1책. 영인본. 동래어사서계(東萊御史書啓)·수문록(隨聞錄)·재정문견(財政聞見)·횡빈세관관행방법(橫濱稅關慣行方法)·일본대장성직제사무장정(日本大藏省職制事務章程)·서정기(西征記)·경략사여중국위원오담초(經略使與中國委員晤談草)·경략사왕중강여동변병비도진본식오담(經略使往中江與東邊兵備道陳本植晤談)·경략사여진본식오담초(經略使與陳本植晤談草)·간독요초(簡牘要抄)·종정연표(從政年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동래어사서계> 안의 <별단초 別單草>는 우리 나라와 일본의 해관에 대한 사무를 동래 암행어사의 자격으로 조사하여, 보고한 내용이다. 이두문이 혼용되어 있다. <문견록 聞見錄>은 1868년(고종 5)부터 당시까지 메이지(明治)의 치적과 일본의 정치제도 전반에 데해 보고들은 바와 그에 대한 의견을 보고한 내용이다.
역시 이두문이 섞여 있다. <해관총론 海關總論>은 우리 나라의 해관 설치를 위한 참고자료로서, 일본 해관의 실태와 국제무역의 이해득실 및 조약체결에 관한 문제 등을 기술한 것이다.
<수문록>은 일본 시찰 중에 보고들은 것과 의견을 생각나는 대로 기술한 것이다. 즉, 일본의 급변하는 정세, 1880년 반년 동안 부산항과 원산항의 수출입 상황, 세계 각국의 종교, 우리 전적의 일본 유출 상황, 신라·고려의 전폐(錢幣)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일본 상권(商權)의 제압 속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대책, 해군 증강의 필요성, 내각의 책임문제, 동래부 상법강습소(商法講習所)의 약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재정문견>에는 일본 대장성의 직제와 재정상황 및 사무장정 외에 각종 통계가 기록되어 있다. <횡빈세관관행방법>에는 우리 나라 세관 설치를 위한 준비 자료로서 일본 요코하마(橫濱) 세관의 실황이 기록되어 있다.
<서정기>는 1882년 통리기무아문(統理機務衙門)의 고선관(考選官)으로서 청나라 톈진(天津)에 있는 공학도(工學徒)를 동검(董檢)하는 한편, 통상주사(通商駐使)의 자격으로 청나라에 다녀온 약 반년 동안의 일기이다. 청나라에 수출한 품목이 기록되어 있다.
오담(晤談) 3편은 서북경략사의 자격으로 청나라에 가서 청나라 위원 장석란(張錫鑾)·진본식(陳本植) 등과 교섭한 문서이다. 모두 한·청간의 교역에 관한 장정을 심의한 내용을 기록한 것들이다. <간독요초>는 1872년에서 1895년 사이의 서간을 모은 것인데, 대부분 국정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들이다.
<종정연표>는 정치생활에서 겪은 일들을 일기식으로 적은 비망록으로, 1868년부터 1893년까지의 각종 자료가 담겨 있다. 이 책은 한말의 정치·외교·경제 등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