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요화(蓼花)’라고 하였는데 『동의보감』에서는 ‘뇨화’라 하였다. 이명으로는 수료(水蓼)·택료(澤蓼)·천료(川蓼)·수홍화(水紅花)·홍료자초(紅蓼子草) 등이 있다. 학명은 Persicaria hydropiper (L.) Delarbre이다.
여뀌는 습지 또는 시냇가에서 자라며, 높이 40∼80㎝로서 털이 없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피침형으로 어긋나는데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길이 3∼12㎝, 너비 1∼3㎝로서 표면에 털이 없다.
꽃은 6∼9월에 피고 수상화서(穗狀花序)는 길이 5∼10㎝로서 밑으로 처지며 소포(小苞)는 가장자리에 짧은 털이 있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흑색이며 편란형(扁卵形)이고 작은 점이 있다.
여뀌는 지혈작용이 있어서 약재로 이용된다. 주로 자궁출혈·치질출혈 및 그 밖의 내출혈에 쓰이는데 그 작용은 맥각균의 효능과 유사하다.
잎과 줄기에는 탄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항균작용이 현저하다. 또, 휘발성의 정유성분이 혈관확장작용으로 혈압을 내려주고 소장과 자궁의 긴장도를 강하시킨다. 민간에서는 이것을 짓찧어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