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출신의 여류연극인 박노경(朴魯慶)의 주재 아래 그의 남편 오화섭(吳華燮)이 도운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들만의 신극단체였다.
1회 공연작품으로 「고향」(주더만), 2회 때 「인형의 집」(입센)을 박노경 연출로 시공관(市公館)에서 상연하였다. 주로 이화여자대학교 출신의 여성 20여 명이 출연하였으나, 3회 공연인 「라인강의 감시」 이후로는 남자 배우도 출연하여 작품의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 가운데는 「라인강의 감시」(릴리언 헬먼)·「명일(明日)의 세계」(가우 · 두쇼 합작)· 「깊은 뿌리」(가우 · 두쇼 합작) 등 제2차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밖에 「오셀로」(셰익스피어)·「매미는 껍질을 벗다」(曺禹) 등의 작품도 상연되었다.
8회 공연으로 「여우」(릴리언 헬먼)를 준비하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단명에 끝난 극단이지만, 번역극을 중심으로 당시에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고 연출자의 개성이 돋보여, 광복 후 한국전쟁에 이르는 과도기 군소극단 가운데에서는 주목할 만한 활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