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

연어
연어
동물
생물
연어목 연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정의
연어목 연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개설

학명은 Oncorhynchus keta (Walbaum, 1792)이다.

몸은 원통형이며 머리는 원추형이다. 모양이 송어와 비슷하나 체폭이 약간 좁다. 몸빛은 등쪽은 흑청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산란기에 소하(遡河:강을 거슬러 올라감.)한 연어에는 혼인색(婚姻色)인 구름 모양의 홍색 반문이 생기고, 수컷은 주둥이도 돌출한다. 몸길이는 70㎝에 달한다.

생태

우리나라 동해안을 비롯하여 일본·연해주·캄차카반도·북미 등지에 분포한다. 하천에서 부화된 연어가 6㎝ 정도로 자라면 바다로 내려가고, 3∼5년 뒤 성숙한다. 바다에서 성숙하여 강으로 되돌아와 산란한다.

산란기는 9∼11월이며, 산란·방정(放精) 후에는 암수가 모두 죽는다. 모천회귀성(母川回歸性)이 있으므로 반드시 부화되어 자라던 하천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하여 인공부화를 통한 자원증식책이 오래 전부터 강구되고 있다.

문헌 기록

연어는 과거 한자로 ‘年魚·鰱魚·連魚’라고 적었다. ≪훈몽자회≫에는 연(鰱)자를 ‘련어 련’이라고 하였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연어(年魚)가 토산에 들어 있는 지방이 함경도에 많고, 강원도와 경상도에도 몇 지방이 있다.

이에 의하면 함경도 고원군덕지천(德之川)은 연어가 많이 나기로 유명하였고, 그 어리(漁利:어업상의 이익)가 함경도에서 최고라고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鰱魚’라고 쓰여 있고 그 산지가 ≪세종실록≫ 지리지보다 많게 되어 있다. 그리고 고원군덕지탄(德之灘)은 어량(魚梁)의 수익이 전도에서 최고라고 하였다.

어량, 즉 어전(魚箭)을 설치하여 연어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허균(許筠)의 ≪성소부부고 惺所覆瓿藁≫에서는 “연어(鰱魚)는 동해에 있는데 알젓[卵餮]은 좋은 안주이다.”라고 하였다.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는 연어를 ‘年魚’라 하고 그 속명을 ‘鰱魚’라 하였다. 연어에 대하여 “동해에 일종의 물고기가 있는데 큰 것은 길이가 두서너 자이고 비늘은 가늘며, 청색 바탕에 육색(肉色)은 담적색이다.”라고 하였다.

그 알을 설명하여 “알의 모양이 명주(明珠) 같고 빛깔은 담홍색인데, 소금에 절이면 심적색(深赤色)이 되고 삶으면 다시 담홍색이 되며 빛깔 중에 심홍색의 한 점이 있다.”고 하였다. 그 알은 서울사람들이 매우 좋아한다고도 하였다.

현황

1890년대 초의 한 조사에 의하면, 영흥만에 주입되는 여러 하천에 연어가 많이 소하하는데 작살로 찔러 잡는 어법만으로도 하루에 2,000∼3,000마리를 어획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말의 자료에 의하면, 연어는 두만강에 소하하는 것이 가장 많았다고 하며, 하천에 어망을 설치해 놓고 연어가 그물에 들면 작살이나 몽둥이로 이를 잡아내었다고 한다.

당시의 어획량은 두만강에서 연간 평균 50만 마리이고, 덕지탄과 용흥강에서 2만∼3만 마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총어획량을 무게로 환산해 보면, 그것이 다획성 물고기의 하나로 취급될 만큼 많지는 못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있어서는 연간어획량이 300M/T을 넘는 일이 없었다.

오늘날에도 강원도와 경상도의 하천에 올라오고 있기는 하나 자원이 격감되어 그 수가 많지 않다. 주원인은 수질오염이다. 오십천 같은 데서는 인공부화하여 치어를 방류하고 있으나 회귀율이 낮다.

조선시대에는 연어를 건제품(乾鰱魚)이나 염장품(鹽鰱魚)으로 가공하였고, 알은 젓갈[鰱魚卵醢]로 가공하였다. 오늘날에는 훈제품이 인기가 있다.

참고문헌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
『한국어도보(韓國魚圖譜)』(정문기, 일지사, 1977)
『한국수산지 1』(농상공부, 1908)
『朝鮮通漁事情』(關澤明淸·竹內邦香,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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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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