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호연 ()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이칭
이칭
음양삼태성, 삼옥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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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옥주호연」은 작자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세 명의 쌍둥이 여성과 세 명의 남성이 입신양명하고 혼인하는 과정을 그렸다. 남녀 주인공들은 모두 공적 영역에서 활약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여성 영웅소설로서 논의되었지만 후속 연구들이 진행되면서 국문 장편소설의 계승과 통속화를 보여 주는 작품으로 재해석되었다. 복수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과 ‘-전’을 제명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 다수의 국문 장편소설 기법을 활용했다는 점을 계승이라고 하겠지만 흥미로운 화소들을 반복하는 것에 주력하는 19세기 소설의 맥락에 놓여 있다.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구성 및 형식

1책. 국문 목판본. 이본으로 박건회(朴建會) 저(著)로 되어 있는 활자본 「음양삼태성(陰陽三台星)」과 필사본 주1가 있다.

이 이본들은 「옥주호연」을 원본(原本)으로 하여 각색한 것으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문장의 표현, 수사(修辭)의 면에서 다소간의 상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본 간에 부연(敷衍)과 생략의 양상을 볼 수 있다.

내용

중국 오대(五代)시절 절강(浙江) 상림촌(上林村)의 명류(名流) 최문경(崔文慶)은 만년에 우왕(禹王)으로부터 세 개의 보옥〔三玉〕을 받는 꿈을 꾸고 일시에 세 아들을 얻으니, 각각 완(琬) · 진(珍) · 경(璟)이라 하였다.

한편, 강진촌(康津村)의 유원경(柳元敬)이라는 이 또한 부처로부터 명주(明珠) 세 개를 얻는 꿈을 꾸고서 세 딸을 동시에 얻게 되어 자주(紫珠) · 벽주(碧珠) · 명주(明珠)라 하였다. 공교롭게 그들 남녀는 같은 시각에 태어났다.

여장부의 기질을 타고난 삼주(三珠)는 답답한 가사일을 못 견디고 남장(男裝)으로 집을 떠나, 한 주점에서 마침 입산수도 길에 있던 최완(崔琬)의 삼형제와 알게 되고, 의형제를 맺는다.

그들 삼옥 삼주의 여섯은 광련산(光連山)의 도사에게 3년간 수학한 뒤, 때마침 일어난 절강의 영웅 조광윤(趙光胤)의 부하에 들어가 북한(北漢)과 맞서 싸우게 된다. 그들은 계책을 꾸며 적장 장림(張林)의 성을 빼앗고, 특히 삼주의 눈부신 활약으로 장림을 사로잡은 후 나머지 적장들을 차례로 벤다.

황제로 등극한 조광윤은 그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에서 삼주가 여자임을 눈치채고 축하연에서 여섯 사람이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게 하니, 삼주의 본색이 드러난다. 황제의 중개로 그들은 혼인을 하고 금의환향하여 부모들과도 상봉하였다. 이후 인간사의 행복을 한껏 누리다가 한날 한시에 일생을 마친다.

의의와 평가

「옥주호연」은 19세기 창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여성 영웅소설로서만 분류되기 어려운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먼저 제목을 전대 국문 장편소설의 관습에 따라 지은 것이 특징적인데, 남녀의 결연이 주축이 된 서사에 주목해야 한다. 서사 관습에서도 세 명의 쌍둥이 여주인공과 천정배필 세 명의 남주인공을 설정하여 복수 주인공 구조를 택하고 있어 국문 장편소설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국문 장편소설에서 혼사 과정을 확대하거나 후기나 서찰을 확대하는 구조를 차용하고 있어, 당대 영웅소설과 의도적 차별화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전대 국문 장편소설의 기법과 표제 등을 계승하고 있지만 남장이나 속고 속이기 등 흥미 위주의 서사가 반복되어 가부장제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드러내는 여성적 주제 의식은 약화되었고 통속화된 측면이 두드러져 통속소설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졌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기동, 『한국고전소설연구』(교학사, 1981)

논문

김대곤, 「〈옥주호연〉의 창작 방법과 여성영웅소설사적 의의」(『한국문학논총』 67, 한국문학회, 2014)
김창룡, 「이조소설의 애정실현을 통한 반윤리성」(연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78)
이유경, 「〈옥주호연〉에 나타난 남녀의 정체성 형성 양상과 그 교육적 의미」(『고전문학과 교육』 31,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016)
이지하, 「〈옥주호연(玉珠好緣)〉의 특징과 소설사적 의미」(『고전문학연구』 43, 한국고전문학회, 2013)
정명기, 「여호걸계 소설의 형성과정 연구」(연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0)
조동일, 「영웅소설 작품구조의 시대적 성격」(『한국소설의 이론』, 지식산업사, 1977)
주석
주1

김동욱(金東旭) 소장본.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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