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70행이다. 『정선조선가곡(精選朝鮮歌曲)』·『교주가곡집(校註歌曲集)』에 수록되어 전한다. 한나라 원제(元帝) 때의 궁녀인 절세미녀 왕소군(王昭君)의 고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내용은, 원제는 자신의 시중을 들 궁녀를 취택할 때 언제나 화공을 시켜 궁녀들의 초상을 그리게 한 뒤 그 초상화를 보고 취택 여부를 정하였다. 이에 다른 궁녀들은 화공에게 뇌물을 주어서 얼굴을 예쁘게 그리도록 하였으나, 왕소군만은 그러지 않아서 추한 얼굴로 그려져서 천자에게 바쳐졌다.
뒤에 흉노(匈奴)가 미녀를 구하므로 추녀로 그려진 왕소군을 뽑아서 보내게 되었다. 왕소군은 슬프고 원통하여 말 위에서 비파를 뜯으며 원한을 노래불렀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