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36년 8세손 방환(邦煥)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중철(李中轍)의 서문이, 권말에 방환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17수, 부(賦) 1수, 서(書) 1편, 제문 2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제문·행록·행장·묘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영물시(咏物詩)·수창시(酬唱詩)·만시가 대부분이다. 모두 성정(性情)으로부터 나온 의사를 꾸밈없이 표현하고 있다. 문(文)도 사의(辭意)를 전달하는 데 힘쓰며 격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편지 가운데 1728년(영조 4) 거창현감 신정모(申正模)에게 보낸 것이 있는데, 그해 3월 적(賊)에 의하여 거창이 함락되었을 때 성을 버리고 도망간 일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1696년에 지은 김천일(金千鎰)의 제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