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악의 아들 이훈발(李壎發)·이지발(李篪發)과 외손 허흡(許洽)이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허흡과 후손 이병주(李秉周) 및 이재강(李在堈)의 발문이 있다.
8권 4책. 석인본. 영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200여 수, 권2에 서(書) 72편, 권3에 서(序) 12편, 기(記) 8편, 발(跋) 7편, 명(銘) 1편, 증언(贈言) 3편, 전(傳) 3편, 고유문 16편, 권4에 제문 45편, 권5에 제문 20편, 애뢰문(哀誄文) 19편, 상량문 4편, 권6에 행장 13편, 권7에 행장 7편, 묘갈명 9편, 권8에 묘갈명 11편, 묘지명 3편, 묘표 3편, 부록으로 유사·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함경도 명천으로 귀양가던 도중에 명승지를 찾아보고 읊은 기경시(紀景詩), 허훈(許薰)과 더불어 금강산을 두루 유람하면서 읊은 영물시(詠物詩), 적소(謫所)에서의 심사(心事)를 읊은 강개시(慷慨詩), 또 망국의 한(恨)으로 의병을 일으키면서 울분을 표출한 우분시(憂憤詩), 지구(知舊)들과 함께 읊은 회포시 등이 있다. 의취(意趣)가 매우 맑고 강개하다.
서(書)는 유도성(柳道性)·김흥락(金興洛)·김도화(金道和)·허훈·이중린(李中麟)·권세연(權世淵)·이수형(李壽瀅)·유필영(柳必永)등 영남명사들과 주고받은 것으로서, 의병에 관한 일, 원사(院事)·유림사(儒林事)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 경전에 대한 문목(問目)에 답한 내용들이다.
서(序)와 발은 문집·족보·동문록(同門錄) 등에 대하여 쓴 것이다. 전은 사대부가(士大夫家)의 효자·열부의 전을 지은 것으로, 그 내용이 흥미롭고 문체가 미려하다. 제문은 모두 영남의 명사들에 대한 것으로, 문장이 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