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박성양의 손자 박기서(朴驥緖)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이환익(李桓翼)의 서문, 권말에 박의동(朴儀東)·한진석(韓鎭錫)·박기서의 발문이 있다.
15권 6책. 신연활자본.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서울대학교 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52수, 소(疏) 17편, 권3·4에 서(書) 95편, 권5∼10에 잡저 7편, 서(序) 15편, 기(記) 15편, 권11·12에 설(說) 5편, 발(跋) 23편, 명(銘) 4편, 잠(箴) 2편, 찬(贊) 8편, 상량문 1편, 제문 19편, 고유문 2편, 애사 3편, 권13·14에 신도비명 1편, 묘갈명 5편, 묘지명 16편, 묘표 1편, 행장 16편, 전(傳) 1편, 보유(補遺), 권15에 부록으로 행장·묘지명·사제문·제문·신도비명·운창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 가운데 「개의제시진소회소(改衣制時陳所懷疏)」는 관리들에게 양복을 입도록 하라는 명령에 반대하는 글이다. 소매가 좁은 옷을 입는 것은 우리 고유의 의복을 무시하는 제도라고 지적하고, 피관(皮冠)은 천인들이 쓰는 것이며, 무늬 있는 옷은 오랑캐의 풍속이므로 시행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서(書)는 대개 친지들과 시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안부를 물은 것이다. 그 중 「답이여교세연(答李汝喬世淵)」은 『중국명신록(中國名臣錄)』과 『국조명신록(國朝名臣錄)』에 수록된 인물에 대해 평한 것이다. 조준(趙浚)·정인지(鄭麟趾)·황준량(黃俊良)·이산해(李山海) 등 『국조명신록』에 기록되면 안 되는 사람, 추가로 기록해야 할 사람, 업적을 보충해야 하는 사람들을 열거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별지와 문목에는 상례에 관한 것이 많다.
「귀후록(歸厚錄)」에서는 죽은 부모에 대해 효성을 바치는 것은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부모의 상례와 제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호락원류총목서(湖洛源流總目序)」에서는 한원진(韓元震)을 중심으로 인물성상이론(人物性相異論)을 주장하는 호학(湖學)과 이간(李柬)을 중심으로 인물성구동론(人物性俱同論)을 주장하는 낙학(洛學)의 원류 총목을 편집한 뒤, 그 이유와 경위를 설명하였다. 끝에 윤봉구(尹鳳九)·채지홍(蔡之洪) 등 관련인물 20명을 열거하고, 그들의 자호(字號)와 이력 등을 간단히 서술하고 있다.
「강문팔사변(江門八士辨)」은 권상하(權尙夏)의 문인 중 여덟 사람에 대해 논변한 것이다. 「생육신사적고(生六臣事蹟考)」는 생육신이 살아온 자취가 남아 있는 장소를 열거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