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활자본. 영조연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권5·6인 제3책이 결본이다. 국민대학교 도서관에 유일본이 소장되어 있다.
권1∼3에 소차(疏箚) 75편, 서계(書啓) 12편, 계사(啓辭) 11편, 피혐(避嫌) 13편, 권4에 계(啓) 2편, 주사(奏事) 7편, 자서문(自敍文) 1편, 묘표음기(墓表陰記) 2편, 집책(執策) 1편, 의(義)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차는 부세(賦稅)·둔전(屯田)·국방 등의 제도적인 고질과 행정의 폐단 및 정치적인 과오 등을 기록한 내용이다. 「옥당진차(玉堂陳箚)」는 이이(李珥)·성혼(成渾)의 문묘출향(文廟黜享)에 반대하는 상소문이다.
계사는 중앙과 지방 각 관서의 부조리 및 사환(仕宦)들의 실책과 부정 등을 논죄한 내용이다. 집책 중 「문율려(問律呂)」는 1654년(효종 5) 갑오식년(甲午式年) 회시(會試) 때의 과문(科文)으로서, 율려의 음률에 미치는 음양(陰陽)과 상수(常數)의 상관관계를 예로 들어 치세(治世)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수유의여종일계(繻有衣袽終日戒)」는 소과(小科)인 감시(監試) 초시(初試)에 합격한 과문으로서, 『주역』의 기제괘(旣濟卦)에서 나온 문장을 출처로 하여 예비(豫備), 계구(戒懼)하여 오묘(奧妙)를 궁구한다는 내용이다.
「용사지칩이존신(龍蛇之蟄以存神)」 역시 감시 초시에 합격한 과문으로서 『주역』 계사전(繫辭傳)에 나오는 문장을 출처로 하여, 용(龍)은 물(物)의 신(神)이고 성인(聖人)은 사람 중의 용이라 하고, 진퇴·존망의 이치와 굴신(屈身)·소장(消長)의 도를 논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