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사인(士仁), 호는 활탄(活灘)·팔우당(八友堂). 유말손(柳末孫)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유계장(柳季漳)이다. 아버지는 대사간 유헌(柳軒)이며, 어머니는 명산도정(明山都正) 이금정(李金丁)의 딸이다.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며,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 때 성균관의 유생으로 조광조(趙光祖) 등의 죄를 면해달라는 소를 올렸다.
1521년 별시 문과에 급제하고, 1529년 홍문관교리, 이듬해 사헌부지평을 거쳐, 사헌부장령·세자시강원필선·부제학·승지·대사헌 등을 역임하였다. 1537년 동지사(冬至使)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나, 다음해 김안로(金安老)의 일파라 하여 삭직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