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후손 한식(漢植) 등이 편집, 간행했으며, 간행 연도는 알 수 없다. 권두에 권연하(權璉夏)의 서문, 권말에 송석(宋奭)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시 88수, 서(書) 6편, 서(序) 3편, 기(記) 2편, 발(跋) 3편, 상량문 2편, 제문 9편, 권2는 묘갈명 1편, 행장·잡저 각 4편, 부록으로 만사·제문·행장·증유시(贈遺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잡저의 「사검설(奢儉說)」에서는 문인과 자질(子姪)들에게 사치를 멀리 하고 검소한 생활을 할 것을 훈시하였다. 「장매설(葬埋說)」은 매장할 때 술가(術家)에서 따지는 일시나 길흉에 너무 얽매이지 말 것을 주장한 글이다. 「청량산유록(淸凉山遊錄)」은 1647년 청량산을 유람할 때의 감회를 적은 기록이다.
「암상경애록(巖上敬愛錄)」은 아버지 상익과 교유한 사람들의 명단이다. 유성룡(柳成龍)·정경세(鄭經世)·장현광(張顯光)을 비롯한 30여 명이 수록되어 있다. 단순히 명단 서술에 그치지 않고 이름 밑에 인물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고 있어 전기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