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기계(杞溪). 자는 회백(晦伯), 호는 송정(松汀). 유영(兪泳)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유대의(兪大儀)이다. 아버지는 마전군수 유희증(兪希曾)이며, 어머니는 이치요(李致堯)의 딸이다.
1651년(효종 2) 생원이 되고, 1665년(현종 6)에 호조좌랑으로서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사간원·사헌부·홍문관을 두루 거쳐 벼슬이 예조참판에 이르렀다. 1689년(숙종 15) 인현왕후의 폐위를 반대하는 진신(搢紳)들의 상소에 참여하였지만 화복(禍福)을 매우 두려워하였으며, 말을 하는 데 겁이 많아서 사람들이 이것을 단점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