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파평(坡平). 자는 필보(弼甫). 윤척(尹陟)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판도판서 윤승례(尹承禮)이다. 아버지는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 윤번(尹璠 또는 尹磻)이며, 어머니는 이문화(李文和)의 딸이다.
1455년(세조 1) 정희왕후(貞熹王后)의 동생으로 군기감정(軍器監正)으로 출사하였고, 이어 정랑으로 좌익원종공신(佐翼原從功臣) 1등에 녹훈되었다.
1458년 부지통례문사(副知通禮門事)가 되었으며, 형조참의·이조참판을 거쳐 1460년 호조참판이 되었다. 의정부전리(議政府典吏)를 마음대로 문책한 탓으로 탄핵을 받고 관직이 박탈되었다가, 다음해에 다시 등용되어 인순부윤(仁順府尹)이 되었으며, 중추원사·공조판서를 역임하였다.
1471년(성종 2) 성종을 옹립하여 나라를 안정시킨 공으로 좌리공신(佐理功臣) 2등에 녹훈되었다. 1473년 대사헌 서거정(徐居正)으로부터 훈척대신(勳戚大臣)으로 총병(摠兵)의 직에 있으면서 병권을 마음대로 천단하였다고 탄핵되었다. 1475년 우의정에 올랐으며, 1483년 파천부원군(坡川府院君)에 봉하여졌다. 시호는 양평(襄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