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파평(坡平). 자는 언명(彦明), 호는 평와(平窩). 검교참의(檢校參議) 윤희제(尹希齊)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장령(掌令) 윤배(尹培)이다. 아버지는 현감 윤사은(尹師殷)이며, 어머니는 운봉박씨(雲峯朴氏)로 박종우(朴從遇)의 딸이다. 김굉필(金宏弼)의 문인이자 종실(宗室: 왕의 가계) 이심원(李深源)에게 수학하였다.
1501년(연산군 7)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사관(史官)을 거쳐 전적이 되었으나, 1504년 갑자사화 때 삭녕에 유배되었다.
1506년 중종반정으로 다시 등용되어 사성·대사성·동지성균관사(同知成均館事)를 역임하였으나,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로 다시 파직되었다. 1525년 대사성을 거쳐 1527년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역임한 뒤 한성부좌윤이 되었다.
그 뒤 1531년 성균관동지사(成均館同知事)를 거쳐 1534년 개성부유수를 역임하였다. 학문이 높아 조광조(趙光祖) 등 여러 대신들에게 도학(道學)을 가르쳤고, 송인수(宋麟壽)·이황(李滉) 등이 윤탁의 강수(講授)를 받았다. 홍섬(洪暹)·원혼(元混) 등 같은 벼슬에 있던 자들로부터 예우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