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의 작가로 유명하다. 진평왕 때에 거열랑(居烈郎)·실처랑(實處郎)·동보랑(同寶郎) 등 세 화랑의 무리가 풍악산(楓岳山 : 금강산)으로 여행하려고 하였다. 이때 혜성이 나타나 심(心), 즉 성좌의 삼성 중 대성(大星)에 접근하는 성괴(星怪)가 있으므로, 화랑도들은 금강산에 여행하려던 계획을 중지하려고 하였다.
그때 융천사(融天師)가 노래를 지어 불러서 이 괴변을 소멸시켰을 뿐 아니라, 침범하였던 왜병까지도 물러가게 하였다. 이에 왕은 화랑들로 하여금 금강산에 여행하게 하였다. 이 노래는 「혜성가(彗星歌)」라 하여 향가로 전한다. 한편, 융천사를 불교우주관에 입각한 점성가로 해석하면서, 인명이 아닌 천(天)에 밝은 특수기능자, 즉 기능직명으로 보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