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자범(子範), 호는 남곡(南谷)·송애(松崖). 이미수(李眉壽)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윤(李胤)이다. 아버지는 이춘영(李春英)이며, 어머니는 노덕원(盧德元)의 딸이다.
1630년(인조 8) 생원이 되고, 그 해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정언이 되었다. 1634년 관작을 빼앗기고 북변에 귀양갔다가 이듬해 석방되어 지평에 이어 교리를 지냈다. 1636년 문학이 되어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가는 소현세자를 호종하고, 1638년 보덕에 오르고 응교·집의·동부승지·우승지를 지냈다. 1647년 전라도관찰사를 지냈으며, 1650년(효종 1) 좌승지로서 춘추관수찬관이 되어 『인조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1652년 대사간에 임명되었으나 원두표(元斗杓)와 친밀하다는 혐의를 받고 파면되었다가, 다시 등용되어 1653년 도승지에 이어 판결사를 지냈다. 이듬해 대사헌·대사간·동지경연사(同知經筵事) 등을 거쳐 1657년 이조참판이 되고, 사은부사로 청나라에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