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시회(時晦), 호는 농은(農隱). 전라남도 광주 출신. 아버지는 이상규(李相奎)이며, 어머니는 광주이씨(廣州李氏)로 이이상(李以相)의 딸이다.
1763년(영조 39) 사마시에 합격하고, 1777년(정조 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부사과가 되었다. 이어 영묘실록랑(英廟實錄郎)·선조보감찬집랑(先朝寶鑑纂輯郎)·전적·공조정랑 등을 역임하였다.
문장재행(文章才行)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이기경(李基敬)·홍낙명(洪樂命)·서배수(徐配修) 등과 교유, 학문을 깊이 토론하였다. 특히 『주역』에 조예가 깊었으며, 목민후생(牧民厚生)의 실학사상에도 관심이 있었다.
저서로는 『농은집(農隱集)』 7권이 있으며, 이밖에도 『학고집(學古集)』·『전거록(田居錄)』·『낙하록(洛下錄)』 등이 있었다고 하나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