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우봉(牛峰). 자는 원립(元立), 호는 보진암(葆眞菴). 서울 출신. 감찰 이기(李圻)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판서 이승건(李承健)이고, 아버지는 사의(司議) 이심(李諶)이며, 어머니는 김숙형(金叔馨)의 딸이다.
1531년(중종 26) 진사가 되고, 1543년 식년 문과에 급제, 승정원정자를 거쳐 1550년(명종 5) 전적으로 춘추관기사관을 겸하여 『중종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성주에 기근이 들자 특명으로 목사가 되어 진휼에 힘썼고, 그뒤 호조·예조의 참의와 황해도관찰사·장례원판결사를 역임하였으며, 첨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