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가원(可遠). 효종(孝宗)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찬(李璨)이고, 아버지는 현감 이자하(李自夏)이며, 어머니는 이계복(李繼福)의 딸이다.
1522년(중종 17)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었고, 1540년(중종 35) 식년 문과에 급제한 뒤 성균관학유·사간원헌납 등을 역임하였다. 인종초 을사사화를 일으킨 이기(李芑)를 양사와 더불어 탄핵하여 파직시켰으며, 또한 외척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이기와 윤원형(尹元衡)이 이것을 원망하여 1547년(명종 2) 이기의 사주를 받은 이무강(李無彊)에 의하여 대역죄로 몰려 투옥, 장살(杖殺)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