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낙옹(樂翁), 호는 구곡노부(九曲老夫)·임곡(林谷). 아버지는 임승근(林承謹)이며, 어머니는 광주 노씨(光州盧氏)이다. 아버지가 일찍 죽자 어머니로부터 글을 배웠으며, 이상사(李上舍)의 문하에서 학문을 익혔다.
1612년(광해군 4) 진사가 되었으나 정치가 어지러움을 보고는 다시 과거를 보지 않고 은거하여 지냈다. 인조반정 후 독서인(讀書人)으로 이름이 있어, 1635년(인조 13) 대군(大君)의 사부로 천거된 바 있다. 만년에는 합천의 구곡 밑에 살면서 방에 ‘자지헌(自知軒)’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연을 벗삼으며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