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돈(異次頓)의 순교를 기념하기 위하여 527년(법흥왕 14)에 창건한 사찰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의 금강산(金剛山) 중턱에 있는 백률사(栢栗寺)가 곧 자추사였다는 설과, 금강산 정상으로부터 북쪽 20m쯤의 마애삼체석불(磨崖三體石佛)이 있는 곳을 자추사지로 추측하는 설이 있다.
527년이차돈이 불법의 홍포를 위하여 순교하였을 때, 옥리가 그의 목을 베자 흰 젖이 솟았고, 그의 목은 금강산에 날아가 떨어져 그곳에 장사지냈다. 이를 슬퍼하던 내인들이 승지(勝地)를 택하여 절을 짓고 자추사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삼국유사』의 기록만으로는 자추사가 있던 곳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다만, 그 승지가 이차돈의 목이 날아가 떨어진 곳과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미루어, 순교 장면이 조각된 석당(石幢, 경주박물관 소장)이 세워졌었던 백률사가 자추사였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