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판본. 1833년(순조 33) 후손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휘재(李彙載)·김수근(金洙根)의 서문이, 권말에 김정균(金鼎均)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국민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부(賦) 23편, 권2·3은 시 107수, 권4는 사(辭) 3수, 서(書) 1편, 잡저 1편, 제문 4편, 송(頌) 2편, 책(策) 2편, 권5는 부록으로 가장·행장·묘갈명·신도비명·유사 각 1편, 만사 1수, 부증작시사실(附贈爵諡事實)·청가증연주(請加贈筵奏)·청개시연주(請改諡筵奏)·연시고유문(延諡告由文)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형부(踐形賦)」는 『맹자』의 진심장(盡心章)에 나오는 구절을 해설한 것이다. 인간과 이기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실천을 위주로 하는 학문으로 정의를 행해 인격을 승화시킬 것을 역설하였다.
「기강부(紀綱賦)」는 『대학』의 삼강령과 팔조목을 중심으로 해 치국(治國)과 평천하(平天下)의 도를 설명한 것이다. 치국에 있어서는 기강의 확립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기강은 임금 자신이 세우는 것이라고 지적, 애민과 선정으로 요순의 치도 사상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호오시비(好惡是非)」는 호오와 시비가 마땅함을 얻은 뒤에 정치의 시행이 바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오늘날에는 호오가 전도되고 시비가 도착되었다고 지적하면서 교정책을 조목별로 제시하였다.
「우공부(禹貢賦)」와 「사개(使介)」에서는 국가의 외교 문제에는 사신의 임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중국의 예를 들어 강조하였다. 이 밖에도 『시경』의 권아편(卷阿篇)을 해설한 「권아부(卷阿賦)」, 의죽을 찬미한 「의죽부(義竹賦)」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