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주(淸州). 자헌대부 삼사좌복야 문열공(資憲大夫三司左僕射文烈公) 한상질(韓尙質)의 증손녀이고, 상당부원군 영의정(上黨府院君領議政) 한명회(韓明澮)의 딸이며, 어머니는 고려의 문하시중 민지(閔漬)의 5대손인 한성부윤(漢城府尹) 민대생(閔大生)의 딸이다.
내외가가 당대의 문벌인 가문에서 태어난 한씨는 아름답고 정숙하여 1460년(세조 6) 세자빈(世子嬪)으로 책봉되어 가례를 행하였다.
세조의 총애를 받았으나, 1461년 원손(元孫: 仁城大君)을 낳은 뒤 병으로 인하여 녹사(錄事) 안기(安耆)의 집에서 요절하였다. 시호는 휘인소덕장순왕후(徽仁昭德章順王后)이고, 능호는 공릉(恭陵)으로 경기도 파주시 조리면 봉일천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