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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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감이나 다른 의복 재료를 말라서 옷을 만드는 바느질.
내용 요약

재봉은 옷감이나 다른 의복 재료를 말라서 옷을 만드는 바느질이다. 그 목적은 의복 재료가 인체에 착용될 수 있도록 형태를 갖게 하는 것이다. 발굴된 자료로 보건대 2,600년 이전부터 우리나라에 재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재봉은 재봉틀이 나오기 전에는 모두 손바느질에 의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재봉법은 주변 나라들과 달랐다. 우리 재봉법 중 기초봉에는 홈질, 박음질, 감침질, 공그르기, 사뜨기 등이 있다. 세계적으로는 18세기 재봉틀이 발명되었다. 이로 인해 수공으로 유지되어 온 재봉을 기계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목차
정의
옷감이나 다른 의복 재료를 말라서 옷을 만드는 바느질.
내용

재봉은 인류의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하며 변화하여 왔다. 그러나 인류가 의복이라는 물체를 몸에 걸치기 시작하였다고 해서 바로 재봉이 시작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고, 재단하는 도구와 재봉하는 도구가 생겨난 시기부터 재봉이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인류가 최초로 의복을 몸에 걸치기 시작하였을 때는 자연상태의 짐승의 모피(毛皮)나 식물을 엮어서 만든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그것이 점차로 꿰매는 도구인 바늘이나, 그 자료가 되는 을 구비하게 되어 재봉의 방법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또, 재단을 한다거나 여러 가지 재봉법을 사용하자면 의복재료로서 직물(織物)이 생긴 뒤였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2,600년 이전의 자료로 추정되는 직물의 파편과 실이 꿰어진 바늘이 발굴되어, 그 이전부터 재봉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된다.

18세기 말에 출현한 재봉틀은 그때까지 유지하여 온 인류의 생활구조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하나의 요인이 되었다. 재봉틀의 발명은 그때까지 수공으로 유지되어온 재봉을 기계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게 한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 나아가서는 재봉의 담당자였던 여성들이 일에서 해방되어 사회로 진출하는 것을 촉진시켜준 매체가 되기도 한다.

의복 재료를 마르는 데는 우선적으로 체형에 맞는 패턴(pattern)이 정해져야 되고, 그 패턴에 따라 마르는 도구인 가위나 칼이 필요하다. 일단 마른 재료는 정해진 방법과 순서에 따라 꿰매는데, 여기에도 꿰매는 도구인 바늘이나 재봉틀이 소요된다.

이 재봉의 본질적인 목적은 의복재료가 인체에 착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형태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 생겨난 것을 의복 또는 옷이라 하고, 그것이 인체에 착용되었을 때 비로소 그 기능을 가진다.

재봉의 요소는 재봉의 대상물인 의복지 · 실 · 세부장식품 등의 자료, 자료를 사용하여 재봉을 수행할 수 있는 도구, 자료와 도구를 활용하여 재봉물을 만들어내는 재봉담당자, 재봉된 의복을 착용할 착용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요소는 재봉의 방법이나 효과를 표현하는 데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나아가서는 각 민족간의 전통성이나 고유성을 띠게 하는 것으로, 의복구성의 근간이 바로 이 재봉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봉은 최초과정인 재단, 최소단위인 기초봉(基礎縫), 의복의 부위에 따라 기초봉을 응용하는 부분봉의 경로를 통해서 완성된다. 이와 같은 과정은 시대에 따라 거기에 사용되는 도구나 자료가 변화되어도 최종적인 산물인 의복을 얻고자 하는 데 총력을 집중하였다.

우리 의복을 재단하는 것은, 서양 의복의 재단과 상당히 차이가 있다. 우리 의복은 구조적으로 평면형이기 때문에 입체형으로 인체의 굴곡을 나타내어야 하는 서양의복보다는 재단방법이 비교적 단순하다. 각 의복을 재단하는 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치수에 유의하면서 재단하면 해결된다.

재봉을 할 때는 재봉틀이 나오기 이전에는 전부 손바느질에 의존하였으므로 바늘 쥐는 법에서부터 동서양이 달랐다. 같은 동양일지라도 우리나라의 재봉법은 일본의 그것과 달랐다.

그 이유는 우리 의복의 재봉법에서 주로 많이 사용되는 누비거나 감치거나 박음질하는 방법상의 차이에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재봉법 중 기초봉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홈질: 직물의 상하를 땀이 고르게 뜨는 방법이다. 누비의복의 경우에는 주로 호아서 누빈다.

② 박음질: 재봉시 바늘땀으로 장식을 하고자 한다거나 의복이 터지지 않도록 꿰매는 방법이다.

③ 반박음질: 박음질을 약간 땀이 거칠게 하는 것이다.

④ 감침질: 직물의 양끝이나 의복의 단에서 꺾어진 곳을 튼튼히 꿰매는 것이다. 우리 의복의 재봉에서 홈질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다.

⑤ 공그르기: 표리(表裏) 모두 바느질 땀이 적게 보이도록 하는 재봉법이다. 대개 장식선을 댄 의복에서 밑선의 처리로 사용하는 예가 많다.

⑥ 시침질: 두 장의 직물을 고정시킬 때나 단을 접을 때, 공그르기를 할 때 사용한다.

⑦ 휘갑치기:직물의 올이 풀리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⑧ 사뜨기: 양끝이 마무리된 것을 합칠 때 쓰는 방법이다. 골무노리개 등에 주로 사용하여 장식의 효과를 낸다.

⑨ 상침: 장식과 튼튼하게 하는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의복의 이나 보료 등에 많이 쓰이는 장식법이다.

⑩ 새발뜨기: 단을 꺾어 접었을 때 밑의 직물에 고정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부분봉에 사용되는 재봉법은 다음과 같다.

① 단의 대각선처리(對角線處理):우리나라의 재봉에는 겉에서나 안에서 단을 대는 일이 상당히 많다. 특히, 누비의복의 경우에는 거의가 단처리를 한다. 단이 양쪽에서 만나는 각이 있는 곳은 반드시 대각선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② 깃달기: 깃은 우리나라 의복 중에서 저고리두루마기에 재봉되고, 깃머리의 형태와 섶 위에 놓이는 위치 등이 중요하다. 겉깃의 안에서 길에 대고 재봉한 뒤에 깃 안쪽에서 감침질하거나 새발뜨기로 떠준다.

③ 바이어스선(bias線) 대기: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가장자리에 장식을 목적으로 대는 선이다. 이때 바이어스로 말라진 선의 곡에는 가는 코드를 넣기도 한다.

④ 옷고름달기: 옷고름을 유행의 치수에 따라 박아 뒤집은 다음, 오른쪽의 옷고름은 깃머리가 옷고름 너비의 중앙에 오게 놓고 박는다. 왼쪽의 옷고름은 왼쪽 고대 끝점에서 직선으로 내려와 오른쪽의 고름과 수평선상에 놓이는 곳에 시접을 꺾어넣은 뒤 얕게 박는다.

⑤ 동정달기: 겉동정의 각(角)은 깃길이가 길고, 동정의 시작점이 깃머리에서 많이 떨어져 달릴 때에는 직각에 가깝다. 그러나 깃길이가 짧아지고 겉동정과 안동정의 만나는 선이 일치하게 하려면 동정은 약 45°의 각도를 가지게 된다. 동정을 달 때에는 먼저 깃머리에서 적당한 간격을 남긴 뒤(현재는 4∼5㎝) 깃 안쪽 끝과 동정 겉쪽을 맞잡고 0. 5㎝ 시접으로 호아서 박는다. 다음에 동정을 겉깃쪽으로 넘기고 안쪽에서 동정 겉쪽에 실땀이 보이지 않게 떠준다.

참고문헌

『한국민속대관』 2(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0)
『우리옷 변천과 재봉』(권주순, 수학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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