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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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출 때 입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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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무복은 춤을 출 때 입는 옷이다. 춤이 시대나 지역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다르듯 무복도 시대에 따라 다르다. 초기 무복은 평상복에 부분적인 특수장식을 한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 때 춤추던 악공은 붉은색을, 가야금 타던 악사는 푸른색 옷을 입었다. 고려시대 궁중무용인 정재의 절차는 소개되어 있지만 그 무복은 전하지 않는다. 대체로 남자는 관복류나 여자는 예복류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 말기 무복에 대해서는 현존하는 의궤에 기록이 남아 있다. 의궤에 따르면 정재에서 여령, 무동, 기녀들이 입었던 복식은 서로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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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춤을 출 때 입는 옷.
내용

은 사람의 감정이나 의지를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춤을 출 때 입는 의복도 춤이 내포하고 있는 감정이나 의미에 어울리게 구성해야 한다.

이와 같이, 춤은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시대나 지역에 따라 그 표현방식에 차이가 있었으며 복식도 차이가 있었다. 각 시대에 따른 우리나라의 무용과 무용복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이 시대의 무용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지만, 한반도에 민족이 형성되면서부터 있어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때의 무용은 독립된 것이라기보다는 원시적인 종교의식에 따르는 형태였을 것이며, 무용복도 평상복에 부분적인 특수장식을 한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머리에 새털을 꽂아 높은 곳을 상징한다거나 목걸이 · 귀걸이 · 팔찌 등에도 의미가 담긴 재료를 사용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밖에 한(漢)나라와의 교류가 시작되면서부터는 한족계통의 무용복이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백제에는 일찍이 중국에서 전래된 기악이 있어 기악무를 일본에 전하였다. 이때의 무용복은 당시 사회에서 착용되었던 옷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에는 가무(笳舞) · 하신열무(下辛熱舞) · 사내무(思內舞) · 상신열무(上辛熱舞) · 소경무(小京舞) · 사내금무(思內琴舞) · 한기무(韓岐舞) · 미지무(美知舞) · 대금무(碓琴舞) 등이 있었다.

무용복은 대금무에서, 무척(舞尺)은 적의(赤衣), 금척(琴尺)은 청의(靑衣)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통일신라시대는 그 전대에 비하여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

『삼국사기』에는 무용복으로는 방각복두(放角幞頭) · 자대수(紫大袖) · 공란(公襴) · 홍정(紅鞓) · 도금과요대(鍍金銙腰帶) · 오피화(烏皮靴) 등이 소개되어 있다.

또, 「처용설화」에서 시작되었다는 「처용무」도 있었는데 이 「처용무」는 『악학궤범』에 상세히 전해지고 있다. 『악학궤범』은 조선 초기에 완성된 책이므로 처용무 발생 당시의 복식으로 보기에는 다소 난점이 있지만, 그 시대의 복식을 추측할 수는 있다고 하겠다.

이에 의하면 처용관복으로는 사모(紗帽) · 의(衣) · 천의(天衣) · 길경(吉慶) · 상(裳) · 군(裙) · 한삼(汗衫) · 대(帶) · 혜(鞋) 등이 있었고, 무동관복으로는 동연화관(銅蓮花冠) · 회례연시부용관(會禮宴時芙容冠) · 화(靴) · 의(衣) · 중단(中單) · 상(裳) 등이 있었다.

둑제복(纛祭服)으로는 방의(防衣) · 전대(纏帶) · 회렴(回斂) · 운혜(雲鞋) 등이 있었다. 이와 같은 신라 고유의 무용 이외 서역계와 중국계로 보이는 금환(金丸) · 월전(月顚) · 대면(大面) · 속독(束毒) · 산예(狻猊) 등이 있었는데, 특히 산예는 「북청사자놀이」「봉산탈춤」에 그 흐름이 전하고 있다. 그 무용복은 현재 전하고 있는 형태에서 미루어볼 수 있다.

고려시대당악정재향악정재가 구체적으로 구분되어 연희되었다. 『고려사』 악지 당악조에는 헌선도 · 수연장 · 오양선 · 포구락 · 연화대와 같은 당악정재의 춤추는 절차가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이 춤들의 무용복은 전하고 있지 않다. 다만, 조선시대의 자료로 현존하는 진찬의궤 · 진연병 등에 미루어 보아서는 대체로 관복류(남자)나 예복류(여자)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악학궤범』에 전하고 있는 향악정재로는 보태평(保太平) · 정대업(定大業) · 봉래의(鳳來儀) · 향발(響鉢) · 학무(鶴舞) · 학연화대처용합설(鶴蓮花臺處容合說) · 교방가요(敎坊歌謠) · 문덕곡(文德曲) 등이 있다.

조선 말기는 문덕곡과 교방가요가 없어지고 공막무(公莫舞) · 광수무(廣袖舞) ·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이 들어가게 된다. 현존하는 의궤에 기록된 이들 무용의 무용복은 다음과 같다.

(1) 정재여령복식(呈才女伶服飾)

① 정재여령과 의장여령 : 순조 때의 진작의궤에 의하면 화관(花冠) · 초록단의(草綠丹衣) · 황초단삼(黃綃單衫) · 남색상(藍色裳) · 오채한삼(五彩汗衫) · 초록혜(草綠鞋)였는데, 헌종 때의 진찬의궤에는 초록단의 대신 홍초상 · 홍단금루수대(紅緞金縷繡帶)가 들어 있다.

선유락(船遊樂) 집사여령 : 순조 때는 주립(朱笠) · 남사철릭[藍紗天翼] · 진홍성성전광대(眞紅猩猩氈廣帶) · 통개(筒箇) · 칼[劒] · 흑단수화(黑緞水靴)였는데, 고종 때는 죽록립(竹綠笠) · 갑사영(甲紗纓) · 남사철릭 · 진홍광대(眞紅廣帶) · 흑단수화로 되었으며 뒤에 밀화패영(密花貝纓)으로 변하였다.

③ 검기무(劍器舞) : 순조 때는 전립(戰笠) · 홍초상 · 아청갑사쾌자(鴉靑甲紗快子) · 남전대 · 초록혜였는데 고종 때는 전립 · 금향협수(金香狹袖) · 자적갑사쾌자 · 남전대로 바뀌었다.

춘앵전(春鶯囀) : 순조 때는 화관 · 황초삼 · 홍초상 · 초록하피(草綠霞帔) · 홍단금루수대 · 오채한삼 · 초록혜였는데 고종 때는 황초삼이 황초단삼으로 바뀌었다.

⑤ 처용무 : 순조 때는 사모 · 단의(청 · 황 · 홍 · 흑 · 백) · 홍록흉배 · 초록천의 · 홍초길경 · 남말군 · 홍방슬(紅方膝) · 황초상 · 금동혁대 · 백한삼 · 백피혜였는데, 헌종 때는 백피혜가 흑화로 바뀌었다.

무고(舞鼓) : 순조 때는 화관 청 · 적 · 흑 · 초록단삼, 남색상 · 홍초상 · 홍단금루수대 · 오채한삼 · 초록혜였는데, 헌종 때는 청 · 적 · 흑 · 초록한삼이 청 · 홍 · 흑 · 백 쾌자로 바뀌었고, 고종 때는 원무(元舞) 네 사람만이 자적갑사를 입었으며, 뒤에 청 · 적 · 백 · 유록쾌자로 바뀌었다.

⑦ 거휘여령복(擧麾女伶服) : 가리마 · 초록단의 · 남상 · 황초상 · 흑혜 등이다.

(2) 무동복식(舞童服飾)

망선문(望仙門) : 봉작선무동(奉雀扇舞童)은 주취금관(珠翠金冠) · 화금포(花錦袍) · 남질흑선중단의(藍質黑扇中單衣) · 남칠흑선상 · 자사대(紫紗帶) · 백우호령(白羽護領) · 보대 · 무두리(無頭履)였고, 집당무동(執幢舞童)은 주취금관 · 자라포 · 백질흑선중단의 · 남질흑선상 · 남사대 · 학정대(鶴頂帶) · 비두리(飛頭履)이었다.

경풍도(慶豊圖) : 주취금관 · 화금포 · 백질흑선중단의 · 남질흑선상 · 자사대 · 백우호령 · 보대 · 무두리이었다.

만수무(萬壽舞) : 무동복색은 경풍도와 같고, 봉선도반무동(奉仙桃盤舞童)과 봉족자무동(奉簇子舞童)은 주취금관 · 자라포 · 백질흑선중단의 · 남질홍선상 · 남사대 · 백우호령 · 보대 · 무두리이었다.

헌천화(獻天花) : 주취금관 · 자라포 · 백질흑선중단의 · 남질홍선상 · 남사대 · 백우호령 · 학정대 · 비두리이었다.

춘대옥촉(春臺玉燭) : 헌천화복식과 같다.

보상무(寶相舞) : 아광모(砑光帽) · 벽라포(碧羅袍) · 백질흑선중단의 · 홍질남선상 · 학정대 · 무두리이었다.

영지무(影池舞) : 보상무복식과 같다.

향령무(響鈴舞) : 아광모 · 녹라포 · 백질흑선중단의 · 홍질남선상 · 학정대 · 무두리이었다.

박접무(撲蝶舞) : 아광모 · 녹라화접포(綠羅花蝶袍) · 백질흑선중단의 · 홍질남선상 · 주전대(珠鈿帶) · 무두리이었다.

침향춘(沈香春) : 아광모 · 녹라포 · 백질흑선중단의 · 홍질남선상 · 주전대 · 흑화이었다.

⑪ 연화무(蓮花舞) : 연화합립(蓮花蛤笠) · 금주모(金珠帽) · 녹라포 · 백질흑선중단의 · 홍질남선상 · 학정대 · 비두리이었다.

춘앵전 : 아견모 · 백질흑선천수의 · 옥색질흑선상 · 녹사쾌자 · 홍한삼 · 오사대(烏紗帶) · 호화(胡靴)이었다.

춘광호(春光好) : 아광모 · 홍라포 · 백질흑선중단의 · 남질흑선상 · 주전대 · 흑화이었다.

첩승무(疊勝舞) : 복색은 춘광호와 같다.

최화무(催花舞) : 춘광호와 같다.

가인전목단 : 아광모 · 홍라포 · 백질흑선중단의 · 남질흑선상 · 녹한삼 · 주전대 · 무두리이었다.

무산향(舞山香) : 아광모 · 남사내공(藍紗內拱) · 홍라천수의 · 금가자(金訶子) · 백질흑선상 · 녹라쾌자 · 녹사한삼 · 학정야대 · 능파리(凌波履)이었다.

고구려무 : 금화첨립(金花添笠) · 회색쾌자 · 남철릭 · 홍광대 · 오혜이었다.

공막무 : 고운계(高雲髻) · 전복 · 은속대 · 호화이었다.

⑳ 무고 : 아광모 · 홍라포 · 백질남선중단의 · 남질흑선상 · 녹한삼 · 학정대 · 흑화이었다.

향발무(響鈸舞) : 무고와 같은 복색이다.

㉒ 아박무(牙拍舞) : 무고와 같은 복식이다.

포구락(抛毬樂) : 무고와 복식이 같다.

장생보연지무(長生寶宴之舞) : 순조 때 의궤에는 가인전목단 복식과 같다.

사선무(四仙舞) : 순조 때 의궤에는 무고와 복식이 같다.

연백복지무(演百福之舞) : 각건(角巾) · 홍포 · 백질흑선중단의 · 남야대 · 흑화였으며, 선모(仙母)와 죽간자(竹竿子)복두(幞頭) · 남포 · 백질흑선중단의 · 홍야대 · 흑화이었다.

초무(初舞) : 부용관(芙蓉冠) · 백질흑선중단의 · 남선상 · 녹색단령(綠色團領) · 두석녹정대(豆錫綠鞓帶) · 흑화이었다.

광수무 : 홍질남선상 · 녹색단령 · 중단의 · 관대 · 흑화이었다.

첨수무 : 순조 때의 의궤에는 광수무 무동과 복식이 같되, 중단의 · 관대 · 화자는 초무 무동과 같았다.

(3) 동기복식(童妓服飾)

선유락 : 화관 · 초록갑사당의 · 홍사상 · 홍주말군(紅紬襪裙) · 홍단수대(紅緞繡帶) · 홍단수초혜(紅緞繡草鞋)이었다.

연화대 : 순조 때는 합립(蛤笠) · 초록단의 · 홍초말군 · 홍라상 · 금화홍라대 · 백한삼 · 진홍단혜이었는데, 고종 때는 백한삼이 옥색한삼으로 바뀌었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악학궤범(樂學軌範)』
『한국가면극』(이두현, 한국가면극연구회, 1973)
『한국전통무용연구』(장사훈, 일지사, 1979)
『한국음악론집』(이혜구, 세광음악출판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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