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공신(公愼). 우의정 정언신(鄭彦信)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협(鄭恊)이고, 아버지는 장연부사(長淵府使) 정세미(鄭世美)이며, 어머니는 이상의(李尙毅)의 딸이다. 문장에 능통하였다.
1630년(인조 8) 진사가 되었으며, 1650년(효종 1)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사간원정언을 거쳐 병조정랑·예조정랑·영춘현감·지평 등의 요직을 지냈다. 1660년(현종 1)에는 대사간 이경억(李慶億), 사간 박세모(朴世模) 등과 함께 윤선도(尹善道)의 비리를 탄핵하여 함경도로 안치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