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채홍국은 흥덕에서 동지 92명을 규합하여 왜적과 싸웠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1597년 1월 27일 채홍국 · 김영년(金永年) 등은 다시 동지 33인을 더 규합하여 126명의 의병이 정유갱창동맹(丁酉更倡同盟)을 결성하고 호벌치 고개에서 왜병을 맞아 싸우게 되었다.
당시의 순절기에 의하면 3월 23일부터 4월 19일까지 이 일대에서 왜적과 전투를 벌였으며, 이 때에 채홍국과 그의 아들 채명달(蔡命達) · 채경달(蔡慶達) 3부자를 비롯하여, 채홍조(蔡弘祖) · 이탁(李卓) · 승(僧) 만세(萬世), 김영(金榮) · 채우령(蔡禹齡) · 이시화(李始華) · 이익성(李益盛) · 임추(林樞) · 오몽서(吳夢瑞) · 김귀복(金貴福) 등이 이곳 호벌치싸움에서 전사하였다고 한다.
정유재란 호벌치전적비(胡伐峙戰蹟碑)는 유정자(柳亭子)재에 위치했는데 1964년 도로확장공사에 따라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이때 새롭게 순절비(殉節碑)를 세우고 주변을 정화하고 석등(石燈)과 호상(虎像) 한 쌍을 세워 면모를 새롭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