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호는 정일당(靜一堂). 충청북도 제천출신. 아버지는 강재수(姜在洙)이며, 어머니는 안동 권씨(安東權氏)로 권서응(權瑞應)의 딸이다. 윤광연(尹光演)의 부인이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효성이 지극하였다. 20세에 출가한 뒤 집이 가난하여 바느질로 생계를 이으면서도 남편을 도와 함께 공부하였다. 경서에 두루 통하였으며, 시문에 뛰어나 당시에 문명(文名)이 높았다. 시는 대개 학문 또는 수신(修身)에 관한 내용이 많다.
또, 글씨에 능하여 홍의영(洪儀泳)·권복인(權復仁)·황운조(黃運祚) 등의 필법을 이어받았으며, 특히 해서(楷書)를 잘 썼다. 사람들이 그의 남편에게 글을 청하면 대신 지어주는 일이 많았다. 이직보(李直輔)가 그의 시 한수를 보고 매우 칭찬하였는데, 이 소문을 듣고 저술을 일체 남에게 보이지 않았다. 저서로는 『정일당유고』 1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