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배천(白川). 자는 자경(子敬), 호는 경은(耕隱). 보리공신부흥군(輔理功臣復興君) 조득주(趙得珠)의 4대손으로, 조하(趙何)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조세경(趙世卿)이고, 아버지는 개국공신 참찬문하부사 조반(趙胖)이며, 어머니는 경주이씨(慶州李氏)로 사온서직장(司醞署直長) 이양오(李養吾)의 딸이다.
1414년(태종 14) 생원시에 합격하고, 이어 식년문과에 을과 3등으로 급제한 뒤 감찰에 등용되었으나, 1417년 감찰들간에 불화가 생겨 파직되었다. 세종대에 장령을 역임하고, 1431년(세종 13) 의정부사인으로서 춘추관기주관이 되어 『태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다.
이어 집의를 거쳐 1433년 의금부진무(義禁府鎭撫)·우사간을 거쳐 1436년 좌사간에 임명되었다. 1437년 10월 첨지중추원사, 12월 경상도관찰사가 되고, 1438년 형조참의, 1439년 우승지, 1441년 도승지를 거쳐, 1443년 이조참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