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상식 ()

민속·인류
문헌
1946년 6월, 최남선이 조선에 관한 상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저술한 문답서.
문헌/도서
간행 시기
1946년 6월
저자
최남선
내용 요약

『조선상식』은 1946년 6월 최남선이 조선에 관한 상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저술한 문답서로, ‘조선 지식의 지름길’을 제시하는 방안으로 집필했다. 최남선은 이 책을 평이한 문체로 서술하였으며, 분량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내용을 보면 조선학 즉 한국학에 관련된 주제 전체를 간명하게 압축하여 소개하였다. 전문적인 연구와 더불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한국학 관련 백과사전이었다.

정의
1946년 6월, 최남선이 조선에 관한 상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저술한 문답서.
저자

최남선(1890~1957)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한 조선학(한국학)의 연구자이며, 출판인이자 번역가이다. 출판사 신문관조선광문회를 중심으로 잡지 『소년』, 『청춘』 및 조선 고전 등을 발행했고, 『고사통』과 같은 한국 역사서와 『심춘순례』, 『백두산근참기』 등의 여행기를 남겼다.

편찬 및 발간 경위

1937년 1월 30일부터 9월 22일까지 160회에 걸쳐 주4』에 강토편(疆土篇), 세시편(歲時篇), 풍속편(風俗篇) 등 16편 456항목의 ‘조선상식’을 연재한 바 있다. 이 원고를 토대로 광복 후인 1946년 6월 『조선상식문답』을, 1947년 12월 『조선상식문답 속편』을 새로 집필했다.이 책들은 한국에 대한 여러 지식을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출간하였다.

구성과 내용

해방 후 최남선은 자신의 저술을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데 주력했다. 1945년에 『국민조선역사』, 1946년에 『조선독립운동사』, 『쉽고 빠른 조선 역사』, 1947년에 『성인 교육 국사 독본』 등이 출판되었다. 『조선상식』은 1946년 6월에 출판되었는데, 국호, 지리, 물산, 풍속, 주1, 역사, 신앙, 유학, 제교(諸敎), 어문 으로 이루어진 10장에 172항이 주5로 구성되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3장은 조선의 국호, 지리, 물산으로 자연적 조건에 해당하는 장이다. 제1장 주2편에는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 다양한 용어의 기원과 의의 및 대한의 유래, 서양과 이웃 여러 나라의 국호, 칭호의 종류와 유래 등 10항목이, 제2장 지리편에는 조선의 위치 · 면적 · 해안선 · 주6 및 삼천리의 유래, 행정상의 구획 등 23항목이, 제3장 물산편에는 조선의 자원, 동식물, 광산, 쌀 · 인삼 · 과실 · 목축 · 목재 · 광물질을 비롯한 산물 등 25항목이 서술되었다.

제4~5장은 조선의 풍속과 명절 등 문화에 관한 내용이 분야별로 나누어 서술되었다. 제4장 풍속편에는 흰옷 및 두루마기, 주9 등 의복의 유래와 주7, 주8 등의 음식, 주10, 돌, 주11, 장가, 동성 혼인, 삼년상, 윷, 주12, 널뛰기 같은 풍속 등 26항목이, 제5편 명일편에는 설, 대보름, 제웅, 부럼, 주3 등 각 민속 명절의 유래와 놀이, 행사 등 18항목이 서술되었다.

제6장 역사편에는 한국 역사의 기본적인 체계와 특징, 주15, 주16주17, 고쳐야 할 주18 등, 최남선이 갖고 있는 역사 인식이 서술되었다. 구체적으로 조선 역사의 주13와 대강, 조선의 민족 문화, 한국 역사의 특징, 전통의 주14, 일본과의 비교, 영광과 치욕의 시기, 한국의 민족성, 당파성과 사대성의 주19, 고쳐야 할 병통, 비탄처(悲嘆處), 이민족 주20 하의 최대 고통점, 조선 연대표, 이씨 조선 열조표 등 16항목이 서술되었다.

제7~8장은 조선의 문화와 관련해서 신앙, 유학 등이 소개되었다. 제7편 신앙편에는 고유 신앙과 단군 신앙, 대종교, 『정감록』, 등 남조선 사상, 동학(천도교), 유사 종교 등 11항목이, 제8편 유학편에는 유교의 전래, 성리학 이외의 학파, 주21서원, 유교 교육 기관, 유교가 조선에 미친 영향 등 10항목이 문답체로 풀이되어 있다.

제9~10장은 불교, 기독교, 도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의 종교와 한국어 관련 내용이 소개되었다. 제9장에는 불교의 전래, 이차돈(異次頓)의 순교, 불교의 영향, 대표적인 승려, 조선의 주22 정책, 불교의 본산과 종파, 도교의 전파, 기독교의 전래, 천주교의 의의, 기독교 순교 미담, 각 기독교파의 전래 및 영향, 이슬람교 등 18항목이, 제10장 어문편에는 한국어의 언어학상 지위와 연원 · 구성 내용, 훈민정음의 연원과 특색, 국문의 보급 과정 등 15항목이 서술되었다.

의의 및 평가

이 책은 최남선이 ‘조선 지식의 지름길’을 제시하는 방안으로 집필했다. 평이한 문체로 서술되었으며, 분량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내용을 보면 조선학 즉 한국학 관련 주제 전체가 간명하게 압축되어 소개되었다. 전문적 연구와 더불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글쓰기의 산물이다. 또한 이 책과 『조선상식문답 속편』은 사실상 하나의 책이다. 전자는 일반 문화적 내용을 다루었다면, 후자는 보다 고급 문화를 주제로 다루었다.

이 책의 내용은 역사, 지리, 문화, 종교, 문학, 언어 등 한국학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등 모든 것에 대해 묻고 답하는 방식인 점에서 한국학 백과사전이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은 최남선의 여러 저술 가운데 특히 인기가 높아 여러 쇄가 거듭되어 출판되었고 후대에도 계속 간행되었다. 1965년에 일본어 번역본이 출간되었고, 1972년에 삼성문화문고 제16권으로, 1997년에는 민속원에서 출간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최남선,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동명사, 1946)
최남선, 『조선상식문답: 속편(朝鮮常識問答: 續編)』(동명사, 1947)

단행본

최남선·이영화 옮김, 『조선상식문답』(경인문화사, 2013)

논문

류시현,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최남선의 『조선상식』 정리와 ‘한국학’의 대중화‘(『대동문화연구』 114,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2021)
주석
주1

명절과 국경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

나라의 이름. 우리말샘

주3

정월 보름날 밤에 다리를 밟는 풍속. 이날 다리를 밟으면 일 년간 다릿병을 앓지 아니하며, 열두 다리를 건너면 일 년 열두 달 동안의 액을 면한다고 한다. 우리말샘

주4

1910년 8월에 조선 총독부의 기관지로 창간한 일간 신문. 국권 강탈 후 ≪대한매일신보≫를 강제 매수 하여 발행한 것으로, 국한문판과 한글판으로 간행하였으며 1945년에 ≪서울신문≫으로 이름을 고쳤다. 우리말샘

주5

질문자와 응답자가 등장하여 문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서술된 문학 형식. 우리말샘

주6

크고 작은 온갖 섬. 우리말샘

주7

상 위에 놓고 음식을 끓이는 그릇. 또는 그것에 끓인 음식. 구리, 놋쇠 따위로 굽 높은 대접 비슷하게 만든 것인데, 가운데에 숯불을 담는 통이 있고, 통 둘레에 여러 가지 음식을 담아서 끓인다. 보통 여러 가지 어육과 채소를 색을 맞추어 넣고, 그 위에 석이버섯ㆍ호두ㆍ은행ㆍ황밤ㆍ실백ㆍ지단ㆍ실고추 따위를 얹은 다음에 장국을 붓고 끓이면서 먹는다. 우리말샘

주8

찹쌀을 물에 불리어 시루에 찐 뒤에 꿀 또는 흑설탕, 참기름, 대추, 진간장, 밤, 황밤 따위를 넣고 다시 시루에 찐 밥. 우리말샘

주9

머리카락을 걷어 올려 가지런히 하기 위하여 머리에 두르는 그물 모양의 물건. 말이나 코끼리의 꼬리털로 만든다. 우리말샘

주10

아이가 태어난 날로부터 백 번째 되는 날. 우리말샘

주11

예전에, 남자가 성년에 이르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던 의례(儀禮). 유교에서는 원래 스무 살에 관례를 하고 그 후에 혼례를 하였으나 조혼이 성행하자 관례와 혼례를 겸하여 하였다. 우리말샘

주12

‘편싸움’의 준말. 우리말샘

주13

내용의 개략적인 뜻. 우리말샘

주14

혈통, 역사, 산맥 따위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잇닿아 있다. 우리말샘

주15

한 민족의 고유한 성질. 우리말샘

주16

자신이 속한 당을 무조건 편드는 성질. 우리말샘

주17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나 나라를 섬기려는 성질. 우리말샘

주18

병통과 폐단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9

입장이나 태도 따위를 드러내는 말. 우리말샘

주20

권력이나 폭력으로 남을 꼼짝 못 하게 강제로 누름. 우리말샘

주21

유학에 정통하고 언행이 바른 사람. 우리말샘

주22

불교를 억제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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