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목활자본. 1899년에 아들 작(碏)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의림(鄭義林)·안철환(安澈煥) 등의 서문, 권말에 윤자현(尹滋鉉)·최영조(崔永祚)와 작 등의 발문이 있다. 국민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장서각에 있다.
권1·2에 부(賦) 2편, 표(表) 1편, 시 229수, 권3에 책(策) 1편, 서(書) 12편, 서(序) 1편, 기(記) 2편, 발(跋) 6편, 명(銘) 2편, 제문 4편, 축문 9편, 권4에 부록으로 사실(事實) 2편, 행장 2편, 묘갈명 2편, 전(傳) 1편, 죽림차운(竹林次韻) 20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의 「수자개복우기왕모(受玆介福于其王母)」는 1839년(헌종 5) 초시(初試)의 과제(科題)로, 『주역』 진괘(晋卦) 중의 한 문장을 간선한 것으로서 중정(中正)의 덕을 핵심으로 한 정치 이론이다.
「역유태극(易有太極)」 역시 1839년 회시(會試)의 과제인데, 『주역』 계사편의 한 문장으로서 태극의 이론을 인용, 전개한 글이다.
표 가운데 「의주군신하강기사방(擬周群臣賀綱紀四方)」은 1862년(철종 13) 별시문과 때의 과제이다. 이는 『시경』 대아(大雅) 역박편(棫樸篇)의 한 문장으로서 문왕(文王)의 덕화 정치(德化政治)를 인용한 정치 이론이다.
시는 대체로 자연을 감상한 시와 서사시가 대부분이며, 경학·예설·성리설 등의 독후감 및 중국 연경(燕京)에 사신으로 갔을 때의 감상시 등이 있다.
책 가운데 「임의책(壬戌擬策)」은 정치 책략으로서 전부(田賦)·군정(軍政)·환곡(還穀) 등 삼정(三政)은 국정의 기본이 되는 것이며, 정치는 위정자에 의해 좌우된다는 내용이다.
서(書) 가운데 「상김상공도희(上金相公道喜)」는 정승 김도희에게 보낸 것으로서, 인재 선발에 있어서 시문을 통한 과거 제도에만 의존하지 말고 향리에서 학덕 있는 선비들을 천거하는 제도를 부활하도록 건의하는 내용이다.
발 가운데 「서척재장공순절실기후(書惕齋張公殉節實紀後)」는 정유재란 때 순절한 장몽기(張夢紀)의 순절기로서 왜란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