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잎과 같은 색을 띠는 술을 일컫기도 한다. 『음식지미방』·『요록(要錄)』·『역주방문(曆酒方文)』·『임원경제지』 등 조선시대 문헌에 많이 나타나있다.
『임원경제지』의 제조법은 “대나무잎 60근을 잘게 썰어 물 4말에 넣고 삶아 맑은 즙을 취한 것과 백미 5되를 무르게 쪄낸 것에 누룩가루를 적당히 넣고 술을 빚어 맑은 술을 떠내어 마시는데, 풍증이나 열병치료에 유효하다.”고 하여 약용주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음식지미방』·『요록』 등의 제조법은 “백미 4말을 여러 번 씻어 물에 담가 두었다가 다음날 잘 쪄서 익힌 뒤에 식기를 기다려 끓인 물 9사발에 누룩가루 7되를 섞어서 모두 항아리에 넣고 서늘한 곳에 놓아두고 20일이 지난 뒤에 백미 5되를 밥지어 식힌 뒤, 밀가루 1되와 섞어서 항아리에 섞어 넣는다.
7일이 경과한 뒤 그 빛깔이 대나무잎 같고 그 맛이 달고 향기로우면 그대로 마신다.”고 하여 일반 약주로 마시던 술도 죽엽주라 이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문헌에는 댓잎을 넣어 빚은 죽엽주보다 그냥 청주로 마시던 죽엽주에 관한 기록이 많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