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고 물이 잘 새지 않으므로 술 빚기에 좋다. 『증보산림경제』에서는 그 제조법을 “생죽(生竹)의 마디 사이를 뚫고 이 속에 술을 빚어 넣어 와송주와 같이 만든다.”고 하였고,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서는 “이 술은 맛도 향미롭고 운치도 있는 것이 와송주와 비슷하다. 청대를 굵은 것으로 마디 있게 잘라서 쓴다. 대를 자르는 길로 구멍을 뚫고 술을 빚어 넣었다가 먹으면 맛이 좋으며, 걸러 먹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주로 전라도의 대나무가 많이 나는 고장에서 빚은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