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 4책. 목판본. 후손 봉석(鳳錫)이 편집, 1739년(영조 15) 처음 간행하였다. 그 뒤 1809년(순조 9)과 1930년에 각각 중간되었다. 권두에 송치규(宋穉圭)의 중간 구서문과 윤봉조(尹鳳朝)의 구서문이 있고, 권6 말에 5대손 내석(乃錫), 7대손 형덕(馨德)의 발문이 있다. 또한 권9 말에 기정진(奇正鎭)·오진영(吳震泳)의 속집 발문과, 안규용(安圭容)의 중간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고려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수에 사제문(賜祭文) 2편, 중간 범례(重刊凡例) 1편, 권1에 부(賦) 17편, 시 29수, 권2에 소(疏) 2편, 권3에 서(書) 10편, 권4에 잡저 11편, 권5에 기(記) 2편, 발(跋) 2편, 묘지 1편, 권6∼9에 부록으로 연보·행장·신도비명·청건원소(請建院疏) 등이 수록되어 있다.
1930년의 별본에는 칠현거의록(七賢擧義錄)이 부록으로 있다. 부의 「정심부(正心賦)」는 인간의 본심에 관해 설명한 것이다.
「대장부부(大丈夫賦)」는 자신의 웅대한 포부와 경륜을 피력한 동시에 대장부란 어떤 것인가를 논설한 것이다. 「독침불괴부(獨寢不愧賦)」·「몽주공부(夢周公賦)」·「치사여굴정부(致思如掘井賦)」 등은 인간의 수양에 관한 내용이다.
소 가운데 「상왕세자무군시서(上王世子撫軍時書)」는 임진왜란 때 광해군에게 민심을 안정시키고 농사를 장려할 것을 권고한 내용이다. 서(書) 가운데 「상퇴계선생문목(上退溪先生問目)」은 이황(李滉)과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 중 의심나는 부분을 질의, 응답한 내용이다.
잡저 가운데 「임진거의시격문(壬辰擧義時檄文)」은 저자가 의병을 일으킬 때의 격문이다. 「천심인애인군론(天心仁愛人君論)」·「진식송장양부상론(陳寔送張讓父喪論)」·「항백익폐패공론(項伯翼蔽沛公論)」 등은 군신간의 도리와 자신의 경륜 및 정책 등을 피력한 것이다.
부록의 글들은 저자의 행적과 그를 배향한 용산서원(龍山書院)에 관계되는 문건들이며, 「칠현거의록」은 자손들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활약한 내용을 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