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후손 화영(和榮)·계원(啓源)·장원(長源) 등이 편집, 간행하였으며, 간행연도는 미상이다. 권두에 이재관(李載觀)·조종필(趙鍾弼)·이만윤(李晩胤) 등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이중균(李中均)·정석호(鄭錫祜)·김도화(金道和)·화영·계원·장원 등의 발문이 있다. 경상북도 경주의 옥산서원(玉山書院)에 있다.
권1에 부(賦) 1편, 시 4수, 서(書) 3편, 명(銘) 1편, 계(啓) 3편, 차(箚) 3편, 권2에 부록으로 가장(家狀)·행장·묘지명·묘갈명·묘표·고유문·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귀향부(歸鄕賦)」는 기묘사화로 사림들이 화를 당한 사실을 개탄하며 낙향할 것을 결심한 뒤에 도잠(陶潛)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모방하여 지은 글이다. 시 중 「낙중추야음(洛中秋夜吟)」 역시 극변하는 조정의 앞날을 걱정하며 괴로운 심정을 읊은 것이다.
서의 「여이금헌장곤(與李琴軒長坤)」과 「답김동천식(答金東泉湜)」은 이장곤·김식과 주고받은 것으로, 사림의 장래와 국정의 개혁에 대한 의견 등 광범위한 내용이 실려 있다. 「헌의(獻議)」는 왕비 책봉에 대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왕에게 진언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