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루외사 ()

구비문학
문헌
조선 후기, 담정 김려가 편찬한 야사 총서.
문헌/고서
편찬 시기
1818-1820년
편자
김려
권책수
74책 중 61책이 남음
표제
창가루외사
소장처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내용 요약

『창가루외사』는 조선 후기에 담정 김려가 편찬한 야사 총서이다. 본래 148권 74책인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122권 61책이다. 수록된 작품은 총 5종이다. 처음에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2종(「석담일기」, 「제조번방지」)은 일실(逸失)되었다. 김려는 『한고관외사』도 편찬했는데 두 총서 간 겹치는 작품은 없다. 두 야사 총서는 상보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창가루외사』는 심노숭의 『대동패림』에도 수용되었고, 『대동패림』에 실린 이야기는 다시 패림으로 전이되었다. 이로부터 당시 야사 총서의 전이와 변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의
조선 후기, 담정 김려가 편찬한 야사 총서.
저자 및 편자

김려(金鑢, 1766~1822)가 편찬하였다. 김려의 본관은 연안이고, 자는 사정(士精), 호는 담정(藫庭)이다. 1792년에 주1에 합격하였지만, 1797년 강이천(姜彝天)주2 사건으로 부령에 유배되었다. 1801년에 주3이 일어나자 다시 진해에 유배되었다. 그곳에서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를 지었다. 저서로 『담정유고』 12권, 『담정총서』 17권, 『한고관외사』, 『창가루외사』 등이 있다.

서지 및 이본

본래 148권 74책인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122권 61책이다. 전체 서문이나 주9은 없고, 개별 야사 끝에 제후(題後)를 실었다. 권마다 제1장은 목록항으로 구성하였는데, 제1행에는 총서명인 ‘倉可樓外史’와 책의 차례, 제2행에는 ‘목록(目錄)’, 제3행에는 개별 야사의 서명 및 권의 차례를 썼다. 제2행과 제3행 하단에는 ‘김려 인(金鑢印)’이란 인장을 찍었다.

구성 및 내용

『창가루외사』에 수록된 개별 야사는 다음과 같다.

① 『동사제강(東史提綱)』 상 · 하(제1책): 홍만종(洪萬宗)이 편찬한 『동국역대총목(東國歷代總目)』을 옮긴 것이다. ② 『동각산록(東閣散錄)』 2~26(제13~25책): 김군석(金君錫)의 저작으로, 김제남이 억울하게 죽은 사연을 밝히기 위해 지었다. ③ 『이상국일기(李相國日記)』 1~7(제25~28책): 이원익(李元翼)의 일기이다. ④ 『계갑시사록(癸甲時事錄)』(제29~42책): 신희업(申喜業)이 1583~1584년 시사를 기록하였다. ⑤ 『국조명신록(國朝名臣錄)』 전집 2~3, 6~14(제44책, 제46~50책)

이밖에도 별집 1~11(제50∼55책), 외집 1~16(제56~63책), 속집 1(제64책), 후집 1~21(제64~74책)이 있으며, 여기에는 이존중(李存中)이 기록한 조선 초부터 인조 때까지 훌륭한 신하 390명의 주5이 실려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위의 ①에서 ⑤까지 총 5종이다. 그러나 김려의 『담정유고(藫庭遺稿)』 11권에는 「창가루외사제후(倉可樓外史題後)」 7종이 실려 있는데, 이를 참조하면 『창가루외사』는 적어도 7종 이상의 야사가 집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전하는 「창가루외사제후」를 고려할 때, 『창가루외사』에서 누락된 야사 자료집은 『재조번방지(再造藩邦志)』와 『석담일기(石潭日記)』임을 알 수 있다.

평가 및 의의

김려는 『창가루외사』 외에도 『한고관외사(寒皐觀外史)』를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고관외사』에 수록되어 있는 81종의 책 제목과 『창가루외사』에 수록되어 있는 7종의 책 제목 간에 겹치는 작품이 없다는 점에서 두 야사 총서는 주7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려가 『창가루외사』를 편찬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으나, 『한고관외사』 외에 별도로 『창가루외사』를 편찬한 데에는 계축옥사(癸丑獄事) 때 억울하게 죽은 선조 김제남(金悌男)의 신원을 회복하고 문중의 위상을 회복하는 목적에서 편찬했다는 주장이 신빙성 있게 제시된 바 있다.

또한 김려는 여러 야사와 기록을 대조하면서 정확하고 사실적인 사료를 찾아 보완하는 등 객관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창가루외사』는 『대동패림(大東稗林)』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김려의 벗이었던 심노숭(沈魯崇)이 편찬한 『대동패림』에는 『창가루외사』에 수록된 『이상국일기』가 실려 있다. 김려가 쓴 「제이상국일기권후(題李相國日記卷後)」까지 그대로 쓰여 있어서 『창가루외사』가 주8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동패림(大東稗林)』에 실린 이 작품은, 4권과 5권이 한 권으로 합쳐져서 『패림(稗林)』으로 수용되었다. 『창가루외사』가 『대동패림』으로, 그리고 『대동패림』이 다시 『패림』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부터 야사 총서의 전이와 변용 양상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창가루외사』(연세대본)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패림』(민속원, 2009)
안대회 편, 『대동패림』(국학자료원, 1991)
조윤제, 『패림』(탐구당, 1969)

논문

안대회, 「김려(金鑢)의 야사(野史) 정리와 『한고관외사(寒皐觀外史)』의 가치」(『문헌과 해석』 39, 태학사, 2007)
허경진, 「『倉可樓外史』의 편찬 의도와 내용에 대하여」(『人文科學』 41,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8)
주석
주1

조선 시대에, 소과(小科) 가운데 ‘사서오경’을 시험 보던 과목. 초시(初試)와 복시(覆試)가 있었다. 우리말샘

주2

근거 없이 떠도는 말. 우리말샘

주3

조선 순조 원년(1801)인 신유년에 있었던 가톨릭교 박해 사건. 중국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전교하던 이승훈(李承薰)을 비롯하여 이가환, 정약종, 권철신, 홍교만(洪敎萬) 등의 남인(南人)에 속한 신자와 중국인 신부 주문모 등이 사형에 처해졌는데, 수렴청정을 하던 정순 왕후(貞純王后)를 배경으로 하는 벽파가 시파와 남인을 탄압하려는 술책에서 나왔다. 우리말샘

주5

행위의 실적(實績)이나 자취. 우리말샘

주7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함. 우리말샘

주8

글이나 그림 따위를 옮기어 베낌. 우리말샘

주9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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