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수집 ()

유교
문헌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정형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8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정형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8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58년 정형규의 손자 정화영(鄭華永)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용현(權龍鉉)의 서문, 권말에 정도현(鄭道鉉)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10권 5책. 목활자본. 장서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207수, 권2∼4에 서(書) 145편, 권5·6에 잡저 22편, 권7·8에 서(序) 12편, 기(記) 28편, 발(跋) 14편, 명(銘) 6편, 잠(箴) 3편, 상량문 1편, 설(說) 2편, 고축(告祝) 6편, 제문 34편, 권9·10에 묘지 8편, 묘갈 7편, 묘표 12편, 행장 5편, 전(傳) 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주로 경전의 훈고와 성리설의 논답(論答)이 대부분이다. 특히, 별지에는 심성이기(心性理氣)와 인심도심(人心道心)에 대한 왕복 서찰이 많다.

잡저의 「객문답(客問答)」은 저자가 객과 만나 세상일을 문답한 기록으로, 당시 세태가 혼란스러운 것은 강상(綱常)에 대한 교육보다 기술 교육에 치중하는 데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하면서 인륜을 밝히는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또한, 세계 각 국의 종교에 대해 문답한 내용이 있어, 당시 선비의 세계관과 종교관을 살필 수 있다. 「혹문답(或問答)」은 이건창(李建昌)의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을 논한 것이다.

「당의통략변(黨議通略辨)」은 『당의통략』의 내용 중 사실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조목을 뽑아 시정(是正)을 목적으로 증거와 함께 논변을 가한 글이다. 이준경(李浚慶)이 유차(遺箚)를 올려 이이(李珥) 등이 붕당(朋黨)을 지어 국가의 환난을 조성한다는 데 대해, 서인(西人)의 처지에서 이해하고 있는 바를 축조(逐條)해 변박했으므로 당쟁사 연구에 일조가 된다. 「성존심비적거변변(性尊心卑的據辨辨)」은 스승 전우(田愚)가 시창(始唱)한 성존심비설을 부정적으로 변설한 것에 대해 다시 논박한 것이다.

전(傳) 가운데 「을사순국제공전(乙巳殉國諸公傳)」은 을사조약의 체결에 통분을 참지 못하고 순국한 사람들의 약전이다. 조병세(趙秉世)·민영환(閔泳煥)·송병선(宋秉璿)·최익현(崔益鉉)·홍만식(洪萬植)·이남규(李南珪)·이상철(李相哲)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정미삼밀사전(丁未三密使傳)」은 1907년 만국평화회담에 고종의 밀사로 파견되었던 세 의사(義士)의 전기다. 「경술순의제공전(庚戌殉義諸公傳)」과 「한말순국열사제공전(韓末殉國烈士諸公傳)」 등은 일본에 의해 대한제국이 망했을 때 의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결한 순국열사들의 전기다. 이 글들은 일본의 침략사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다.

집필자
허호구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