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39년 10세손 홍락(鴻洛)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도승(柳道昇)·손후익(孫厚翼)의 서문, 권말에 한덕련(韓德鍊)·홍락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은 시 7수, 소(疏) 1편, 유사 3편, 해서동고록(海西同苦錄), 권2는 부록으로 가장, 행장, 묘지명, 묘갈명, 유허비명(遺墟碑銘), 추봉정사기(秋峯精舍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병자호란 때 해서어영총관(海西御營摠管)으로서 오랑캐와 싸우면서 읊은 「황주영중환와음(黃州營中丸臥吟)」·「동선령승전일희부시제장(洞仙嶺勝戰日喜賦示諸將)」·「토산영노제장(兎山營勞諸將)」 3수의 시에는 위국(爲國)·순신(殉身)의 의지가 잘 표현되어 있다.
소는 「명원소(鳴寃疏)」이다. 1644년(인조 22) 종제 사박(嗣朴)이 무고로 투옥되자 그 사실을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자세히 밝혀주도록 청한 것으로, 해서의 전황을 자세하게 수록하고 있어 병자호란 연구에 사료가 된다.
유사에는 7대조 한(漢), 5대조 복동(福東), 아버지 운익(雲翼)의 유사가 있다. 「해서동고록」은 병자호란 때 해서에서 함께 싸운 사람들의 명단으로, 황해감사 이배원(李培元), 황해병사 이석달(李碩達) 등 40명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