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리고분군은 1982년 11월 3일에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2,005㎡이다. 1980년에 마을사람들이 금병산의 한 지맥 산구릉에서 묘지를 조성하던 도중 무덤 1기가 발견됨으로써 이 고분군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무덤은 돌덧널무덤〔石槨墳〕으로서 무덤 구조가 모줄임천장식으로 보이며 당시 굽다리접시를 비롯한 토기 5점이 출토되었는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증리고분군은 14∼16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 고분군의 구릉을 타고 수십m 올라가면서 봉분으로 보이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 확인된 무덤들 중에는 봉분의 지름이 10m 이상되는 것도 있으며 그와 비슷하거나 작은 무덤들이 주변에 많이 산재되어 있다.
증리고분군은 그 구조가 장방형 돌덧널무덤인 점과 굽다리접시 등의 토기가 출토된 점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지방 고분군으로 생각된다. 이 고분군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대형 돌덧널무덤이 10기 이상 분포되어 있는 사실과 원래의 형태로 남아 있는 무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은 춘천지역 일대의 고대 문화를 밝혀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 그러나 무덤들이 일부 도굴당했기 때문에 시급히 보호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 고분군의 고고학적인 성격을 파악하기 위하여 파괴된 무덤들을 발굴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