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음력 4월 8일에 열리는 남원의 전통민속제전이다. 춘향제는 1931년춘향의 사당인 춘향사를 짓고, 이 해부터 이도령과 춘향이 처음 만났다는 5월 단오를 기하여 매년 행사가 열려왔으나, 이 때가 농번기라서 춘향의 생일인 4월 8일로 바뀌었다.
또한, 관의 주도로 개최되어 오던 것을 1986년부터 민간주도로 행사가 치러지고 있으며, 1998년 현재 68회에 이르고 있다. 춘향제의 주요행사로는 춘향묘참배, 춘향제사, 전야제와 등불행렬, 무용 · 기악 · 창악 등 국악인의 밤, 가장행렬 · 농악 · 각종경기 · 씨름 · 용마놀이 · 줄다리기 · 그네뛰기 · 시조경연대회 · 전국남녀궁도대회 · 전국국악명창경연대회 · 춘향선발대회 등 40여 종목의 다채로운 향토 제전이 3,4일간에 걸쳐 열리고 있다.
제주(祭主)는 6·25동란 이후 계속하여 최봉선(崔鳳仙)이 맡아 왔으며, ‘군민의 날’로 정하여 군민의 장(章)도 수여한다. 이 행사는 남원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이를 참관하기 위하여 매년 20여 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 들고 있는데, 이 때문에 철도와 노선버스가 이 기간 동안 임시 운행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