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문 ( )

수원 화성 팔달문
수원 화성 팔달문
건축
유적
문화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조선후기 수원 성곽의 남쪽 문(門). 성문. 보물.
정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조선후기 수원 성곽의 남쪽 문(門). 성문. 보물.
개설

팔달문은 수원 화성의 남문으로, 서쪽에 위치한 팔달산(八達山)에서 그 명칭을 따왔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팔달로에 위치하며, 1964년 9월 3일에 보물로 지정되었고, 수원시청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내용

수원 성곽은 1794년(정조 18)에 정조(正祖)의 아버지 주1의 무덤, 주2을 양주에서 수원으로 옮기면서 짓기 시작하여 1796년(정조 20)에 완성한 수원시를 대표하는 성곽이다. 이 성곽의 남쪽에 자리한 이 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우진각지붕건물이다. 1796년(정조 20) 수원에 성곽을 쌓으면서 그 남문으로 세운 문으로, 성의 서쪽에 팔달산이 있어 거기서 이름을 따왔다.

북문인 장안문(長安門)과 함께 성안의 여러 건물 중 가장 장대하고 화려하게 지었다. 홍예석(虹蜺石)과 주3으로 쌓은 석축 위에 중층(重層)의 문루를 세웠으며, 문의 바깥쪽에 반원형의 옹성(甕城)을 쌓아 2중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옹성은 전(塼)돌로 쌓았는데 높이가 약 5m, 상부의 안너비가 3.28m로 그 위 양측에는 凸모양의 주4을 쌓아서 타(垛)와 타구(垛口 : 성가퀴), 근 · 원총안(近遠銃眼) · 주5을 두고 있으며, 중앙부에는 통행할 수 있게 용도(甬道)를 만들었다.

또한 옹성의 남쪽 중앙에는 문루 홍예석과 축을 맞추어 홍예를 설치하였고, 그 위에는 단을 높여 외부로 5개의 둥근 구멍을 낸 주6를 설치하였으며 내부 쪽으로 정면과 측면 각각 1칸인 누각을 세웠다. 문의 무사석 양끝은 성벽이 연결되어 동서의 주7를 두고 있으며, 석축의 양쪽에 계단이 있어 문루로 오르게 되어 있다. 문루는 아래층 중앙칸에는 마루를 놓았으며, 상층에도 우물마루를 깔았다. 석축 위에 자연석 주초를 놓고 둥근기둥을 세웠으며, 기둥 위에 짜여진 공포(栱包)주8으로 아래층은 내삼출목, 외이출목, 위층은 내외 다같이 삼출목이다.

공포의 형식은 조선 후기의 수법을 보여 기둥 위에 주9을 두었고, 외부로는 앙서〔仰舌〕와 수서〔垂舌〕를 두어 끝이 가늘고 길게 나왔으며, 내부로는 운공(雲工)과 같은 복잡한 조각을 보이고 있다. 지붕은 우진각으로 하여 각 마루에 양성을 바르고 잡상을 올려놓았다. 문의 좌우로는 성벽이 연결되어 있었으나, 근년에 도로를 개설하면서 성벽을 헐어내어 현재는 좌우의 적대가 없어지고 성문만 남아 있다. 1920∼1930년에 수리가 있었고, 1975년에 수원성곽 복원공사를 하면서 옹성을 수리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문은 서울 숭례문(崇禮門)과 유사한 규모와 형태를 갖춘 한편 숭례문에는 없는 옹성 등을 갖추고 있어, 조선 후기의 발달된 성문건축 형태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문화재대관』 3 보물 1(한국문화재보호협회, 1986)
『수원성복원정화지』(경기도편, 1977)
문화재청(www.cha.go.kr)
주석
주1

영조의 둘째 아들(1735~1762). 이름은 선(愃). 자는 윤관(允寬). 호는 의재(毅齋). 영조와의 갈등으로 세자에서 폐위되어 서인으로 강등되었고, 영조의 명으로 뒤주 속에 갇혀 굶어 죽었다. 이후 영조가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내린 시호가 ‘사도(思悼)’이며, 정조가 다시 ‘장헌 세자(莊獻世子)’로 시호를 바꾸었다. 우리말샘

주2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사도 세자의 묘. 정조 때 영우원을 고친 것으로, 후에 사도 세자를 장조로 추존(追尊)하고부터 ‘융릉’이 되었다. 우리말샘

주3

네모반듯하게 다듬어 성벽이나 담벼락에 높이 쌓아 올린 돌. 우리말샘

주4

성 위에 낮게 쌓은 담. 여기에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하거나 한다. 우리말샘

주5

성벽의 위에서 아래로 군데군데 낸 홈.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의 병사에게 끓는 물을 쏟아붓기 위하여 만들었다. 우리말샘

주6

화재를 예방하거나 성문에 접근하는 적병을 공격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물을 담는 통. 다섯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우리말샘

주7

성문 양옆에 외부로 돌출시켜 옹성과 성문을 적으로부터 지키는 네모꼴의 대(臺). 우리말샘

주8

전통 목조 건축물에서, 공포를 기둥머리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에 짜 올리는 방식. 우리말샘

주9

기둥머리에 끼워서 주심포를 받치는, 꽃무늬가 새겨진 널빤지. 우리말샘

집필자
장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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