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3월에 이곳에서 토제병(土製甁) 1점, 토기주발〔土器椀〕1점, 토기뚜껑〔土器蓋〕2점이 출토됨으로써 통일신라시대 무덤이 있었음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무덤이 사라져 그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 출토 · 수습된 유물과 지형으로 볼 때 작은 돌덧널무덤〔石槨墓〕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돌덧널무덤은 신라와 가야지역에서 널리 애용된 무덤양식으로 오랜 기간동안 사용되었다. 그런데 돌덧널무덤을 축조하는 기술은 선택된 석재(石材)의 성질이나 무덤구덩이의 형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돌덧널을 견고하게 축조하는 것은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대형 무덤을 축조하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대형 무덤을 견고하게 축조하기 시작한 것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5세기 전반경에 이르러서야 가능했다.
종부리고분이 작은 규모의 돌덧널무덤이고 출토유물이 적으며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신라에서 널리 애용된 무덤으로서 수장급 무덤이라기보다는 일반민들의 무덤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