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남집 ()

학남집
학남집
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2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2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12년 김우의 종손인 김한각(金漢珏)과 박희원(朴熙元)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기우만의 서문, 권말에 박희원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6권 2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국민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부(賦) 4편, 시 117수, 권2·3에 서(書) 57편, 권4에 잡저 21편, 권5에 서(序) 10편, 권6에 기(記) 7편, 발(跋) 5편, 잠(箴) 2편, 명(銘) 5편, 묘표 2편, 묘갈 1편, 묘갈명 1편, 행장 6편, 상량문 1편, 제문 18편, 부록으로 가장 1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 가운데 「청사분부(靑蛇憤賦)」에서는 우리나라 인륜과 예의의 연원을 적은 뒤, 한말 왜적의 만행과 을사조약 체결에 대해 비분을 토로하였다. 또한 국권 상실과 천주교 사건, 병인양요와 임오군란 및 동학란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사건과 일진회(一進會)의 친일 행각을 규탄하기도 하였다. 시는 주변 경물을 노래한 것이 많고, 그밖에 시국과 관련된 내용의 시도 다소 있다.

서(書) 가운데 「상면암부별지계사(上勉菴附別紙癸巳)」에서는 스승 기정진(奇正鎭)이 유중교(柳重敎)의 심설(心說)이 오류라고 지적한 것을 변론하면서, 선유(先儒)가 이기(理氣)의 구분에만 너무 집착했다고 지적하고, 이황(李滉)과 이이(李珥)의 이기설에 대한 시비를 예로 비판하고 있다. 「여고사과(與高司果)」는 한말 왜적의 만행을 응징하기 위해 창의하자는 내용의 글이다. 「여길운재(與吉雲哉)」는 1894년 동학란으로 주위 고을이 참화를 당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이들을 징토할 것을 주장한 의거의 내용을 담았다. 그밖에 존양성찰(存養省察)의 학문적 토론과 당시 사회상을 기록한 내용들이 있다.

잡저 가운데 「음양설시김군윤환채군낙빈(陰陽說示金君允煥蔡君洛斌)」과 「정명분립기강론(正名分立紀綱論)」은 음양설로부터 역대 치란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견해를 개진한 것이다. 「주리주기변(主理主氣辨)」에서는 이기는 일체이나 이(理)는 무형무위(無形無爲)하고 기(氣)는 유형유위(有形有爲)하다고 주장하면서, 역대의 치란이 군림하는 자의 기질 여하에 좌우된다고 논하였다.

「서계종손한홍(書誡從孫漢弘)」에서는 불교·천주교 등 사교(邪敎)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비교 논설하고, 유학의 질서를 흩뜨리는 난신적자(亂臣賊子)를 규탄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심설시김군자옥(心說示金君子玉)」에서는 주희(朱熹)와 정호(程顥)·정이(程頤)의 심설을 인용하여 천심(天心)과 인심(人心)이 같다고 주장하면서, 인심이 물욕에 가려지기 때문에 본심이 흐려져 천심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답혹문(答或問)」에서는 선유의 이기설과 학문 방법, 과거제도의 연원 등에 대해 논술하는 한편, 색목(色目)이 낳은 여러 폐단에 대해 논술하기도 하였다. 그밖에 한말 격동기 유자(儒者)의 시대 대응 태도와 실추된 유학의 권위를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는 논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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