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일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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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윤(玄相允)이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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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현상윤(玄相允)이 지은 단편소설.
내용

현상윤(玄相允)이 지은 단편소설. 1914년 11월호 ≪청춘≫(통권 2호)에 발표되었다.

개성(開城)에 사는 몰락한 어느 양반세가(兩班勢家) 출신인 김춘원(金春元)이 어려서 그의 부모들이 정해준 약혼녀(約婚女) 이영애(李永愛)를 금전으로 유혹하여 빼앗으려는 그의 주인 윤상호(尹相浩)를 칼로 찔러 죽이고 나서 다시 자신도 이영애와 함께 목숨을 끊어버린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현상윤의 단편소설로는 5편이 더 있는데, 이들 중 <핍박>을 제외하고 <한의 일생>을 포함한 나머지 5편은 모두가 양반세가의 몰락 과정을 소재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편소설의 소재를 단편형식으로 압축한 것으로, 첫째는 그 구성법은 사건의 단조로운 시간적 연속에서 벗어나 역전시키고 있는 점이다.

이것은 현대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작중인물이 처한 현재의 사건을 과거의 사건에다 연접시키는 기법이기도 하다. 둘째는 <청류벽 淸流壁>과 <박명 薄命> 등 또 다른 현상윤의 소설과 함께 이 작품도 주인공들이 결말에서 ‘자살’로 끝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비극적 결말의 해결법은 비극의 서구적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셋째는 이 작품을 포함하여 현상윤의 전 작품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으로 소설의 배경과 인물 묘사를 사실적으로 그린 점이다.

이는 각 소설의 모두(冒頭)를 위시한 장면마다의 자연과 인물을 예리한 관찰로 치밀하고 리얼하게 묘사한 것은 그의 또 하나의 공적이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그 구성에서 마치 조중환(趙重桓)의 <장한몽 長恨夢>과 같은 신소설의 구성법을 연상케 할 뿐만 아니라, 김동인(金東仁)에 이르러 본격화되는 우리의 근대적 단편소설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신소설과 근대소설의 양면적인 성격을 가진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근대단편소설연구』(주종연, 형설출판사, 1979)
『현대시인연구』Ⅰ·Ⅱ(김학동, 새문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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