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감로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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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감로왕도
합천 해인사 감로왕도
회화
유물
문화재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
정의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
개설

201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272㎝, 가로 261㎝. 1723년에 제작되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을 크게 2등분한 뒤 시식대(施食臺)를 중심으로 상단에는 아미타삼존과 7여래를, 하단에는 육도제상(六道諸相)과 풍속 장면들을 묘사하였다.

내용

화면의 제일 윗부분에는 길게 병풍식으로 늘어진 기암절벽이 청록산수기법으로 표현되었다. 그 아래에 7여래와 아미타삼존은 연화대 위에 서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7여래 중 제일 왼쪽의 여래가 그릇을 들고 한 손으로 아래쪽을 가리키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합장을 하였다. 왼쪽에는 아미타삼존이 합장을 하고 오른쪽을 향하여 서 있다. 이들은 모두 녹색·황색·분홍색의 채운(彩雲)으로 둘러싸여 있어 천계(天界)의 분위기를 잘 전하고 있다.

중앙에 그려진 시식대 위에는 오곡백과와 꽃으로 정성껏 제상을 차려 놓았다. 그 옆으로 번(幡: 설법할 때 절 안에 세우는 깃대)을 든 인로왕보살과 지장보살이 작게 그려져 있다.

시식대 아래에는 한 쌍의 아귀(餓鬼)가 입에서는 불을 뿜으며 붉은 발(鉢)을 높이 쳐들고 있다. 그 아래에는 우란분재(盂蘭盆齋)를 지내는 스님들의 의식 장면을 비롯하여 육도의 여러 모습들이 다양하게 전개되어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달구지를 끌고 가는 소,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 달리는 말, 개 등 동물들의 모습은 수묵으로 유려하게 처리되었다. 그 옆의 수목 또한 능숙한 솜씨로 묘사되어 화면 상단의 기암절벽의 묘사와 함께 화사(畵師)의 뛰어난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화면의 구성이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각 장면들을 배치함으로써 구성의 묘를 보여 준다. 또한 녹색과 적색을 주조로 하면서도 연한 녹색·청색·황색·홍색이 어우러진 채운을 장면을 구획하는 요소로 효과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채색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화면 일부분에 보이는 청록산수와 수묵기법의 동물 표현은 당시 일반 회화와의 관련성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칫 탁해 보이기 쉬운 화면에 다양성과 활력을 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감로탱』(강우방·김승희, 도서출판 예경,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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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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