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백승(伯承), 호는 화서(華西). 홍이(洪頤)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홍석태(洪錫泰)이고, 아버지는 홍명원(洪命元)이며, 어머니는 김서(金瑞)의 딸이다.
1756년(영조 32) 생원이 되고, 1776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승문원에 들어간 뒤 전적, 형조와 이조의 좌랑을 거쳐 지평·장령·강원도도사·경성판관 등을 지냈다.
1816년(순조 16) 돈녕부도정, 1821년 팔질(八耋)로서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라 동지중추부사·한성부좌윤을 거쳐, 이듬해 동지돈녕부사에 이르러 죽었다.
천성이 평온하고 조용하면서, 단아하였으며, 제자백가(諸子百家)를 섭렵하여 박학하였고 문사(文詞)와 서예에도 뛰어났다. 저서로는 『관상편(觀象篇)』, 『화서유고』 30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