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군실(君實), 호는 청계(淸溪)·창람(蒼嵐). 군수 홍익준(洪翼俊)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홍숙(洪琡)이고, 아버지는 진사 홍원호(洪遠湖)이며, 어머니는 조정호(趙廷虎)의 딸이다. 조석윤(趙錫胤)의 문인이다.
1635년(인조 13) 진사시에 합격하고, 1649년(효종 즉위년) 성균관 유생으로서 이이(李珥)·성혼(成渾)의 문묘종사를 여러 번 주청하였으므로 경상도 진사 유직(柳稷) 등 900여명으로부터 논박을 받아 한때 고향에 내려가 있었다.
1650년(효종 1) 증광문과에 갑과로 급제하고, 설서·정언·지평을 거쳐, 1654년 부수찬, 이듬해 이조좌랑, 1656년 교리, 이듬해 동래부사가 되었다.
1658년 경상도관찰사가 되어 모든 숙폐(宿弊)를 일소하고 밀려 있던 안건을 공정히 처리하였다. 이듬해 동부승지가 되었다. 언행이 질실하여 공담(空談)이 없었으며, 계주(啓奏)에 힘써 전후 장소(章疏)가 수만언에 이르렀다 한다. 저서로는 『청계집』 8권이 있다. 판서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