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정칙(正則), 호는 간재(艮齋). 서울출신. 홍수제(洪受濟)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홍우선(洪禹宣)이고, 아버지는 홍계우(洪啓祐)이며, 어머니는 이창년(李昌年)의 딸이다.
1783년(정조 7)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1808년(순조 8) 경기도암행어사가 되고, 뒤에 북평사(北評事)·교리 등을 역임하였다. 그 뒤 집안에 화란(禍亂)이 일어나자, 벼슬길에 나가는 것을 단념하고 서예에 정성을 기울여 행서(行書)와 초서에 뛰어났다.
여러 화사(畫師)들과 교유하여 좋은 그림에 제(題)를 쓴 것이 매우 많았다. 저서에는 『북관기사(北關記事)』·『성학집요삼십삼찬(聖學輯要三十三贊)』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