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국경(國卿), 호는 범옹(泛翁)·죽리(竹里). 부사직(副司直) 홍수(洪脩)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대사헌 홍이상(洪履祥)이고, 아버지는 예조참판 홍영(洪霙)이며, 어머니는 좌의정 이정구(李廷龜)의 딸이다. 홍만선(洪萬選)의 아버지이다. 정홍명(鄭弘溟)의 문인이다.
1648년(인조 26) 진사가 되고, 1662년(현종 3)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주서·지평을 거쳐, 1671년 부응교가 되고, 이에 세자시강원의 벼슬을 지냈다. 그 뒤 장령으로 있을 때 왕이 온천에 행차하려 하자 중국의 예를 들어 행차를 중지하도록 간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1674년(숙종 즉위년) 예조참의가 되었으나 제2차 복상문제가 일어나자 대공제(大功制: 9개월)를 주장하여 남인들의 탄핵으로 파직되었다가 1680년 경신대출척으로 남인이 실각하자 다시 기용되어 안악현감이 되었다. 저서로는 『범옹집』 9권이 있다.